2022학년도 수능

첫 문·이과 통합 수능…국·영·수 모두 까다로웠다

이호준 기자

‘초고난도 문제’는 없었지만

추론 요구하는 새 유형 등장

“상위권은 수학·국어 영역

중위권은 영어가 변별 요소”

끝났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끝났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복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전국 1300여 시험장에서 실시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EBS 직접연계 문항이 사라진 영어 영역도 올 들어 실시된 두 차례 모의평가(모평)보다는 쉬웠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1등급을 받기가 훨씬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상 첫 문·이과 통합 형태로 수능이 실시되면서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초고난도 문제는 줄였다는 설명이지만, 새로운 유형의 문제, 교과과정의 기본 개념과 이를 이용한 추론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면서 상위권 변별력이 오히려 커졌다는 분석이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나눠 실시되는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는 거의 모든 과목에 수험생들이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이 등장했고, 초고난도 문제는 없었지만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제가 적지 않았다. 수학 선택과목의 경우 입시업계 일부를 중심으로 선택과목별 점수차가 불가피해 문과 수험생들의 고득점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영어 영역은 신유형 문제는 없었지만, EBS 직접연계 문항이 사라진 만큼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되는 등 국·영·수 모두 6·9월 모평 중 어려운 모평에 준하는 난도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최상위권은 수학 영역, 상위권은 수학과 국어 영역의 변별력이 크고, 중위권은 영어도 변별요소로 입시에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50만9821명이 응시했다.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지난해 처음 50만명 선이 무너졌지만 재학생 1만6387명, 졸업생 1764명 등 응시생이 늘며 1년 만에 다시 50만명대를 회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 번째로 실시된 이번 수능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교문 밖 대규모 응원은 없었다. 다만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가족과 친구들의 교문 밖 배웅은 늘었다. 코로나19 확진 수험생 96명은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응시했고,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 128명도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봤다. 결시율은 1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3.2%보다 2.4%포인트 감소했다.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약 3주 뒤인 다음달 10일에 수능 성적통지표를 받는다.

위수민 수능 출제위원장은 “고등학교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고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했다”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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