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반 확진돼도 고위험·유증상 학생만 검사…학교 방역 일부 완화

이호준 기자
김상민

김상민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 같은 반 모든 학생에 대해 실시하던 접촉자 검사가 18일부터는 유증상·고위험군 학생들에게만 횟수를 줄여 실시된다. 기존에 발표된 대로 자가검사 키트로 하는 선제적 신속항원검사는 주 1회로 바뀐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확진자의 같은 반 학생 전체에 대해 7일 내 3회 시행하던 접촉자 검사를 유증상·고위험 기저질환 학생 중심으로 5일 내 2회 실시하는 등 학교 자체조사 체계를 변경한다고 12일 밝혔다.

고위험 기저질환자는 5일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1차례씩, 유증상자는 5일 내 신속항원검사를 2차례 실시하도록 한다. 검사에는 정부가 시·도교육청에 배부 중인 긴급사용 물량(학생·교직원 수의 30% 비축분)을 활용한다.

앞서 교육부는 학교 자체 방역 체계로 전환하면서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들에 대해 7일간 이틀 간격으로 3회 이상 신속항원검사(고위험 기저질환자는 첫 검사는 PCR)를 하면서 음성이 확인되면 등교하도록 해 왔다. 하지만 학교를 비롯해 사회 전반에서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선제 검사와 자체조사 체계를 다소 완화하고 있다. 교육부는 “3월 넷째 주부터 학생 확진자가 감소 추세로 전환됐고, 학교·가정의 방역 피로도가 누적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자료를 보면 일평균 학생 확진자 수는 3월 셋째주 6만명에서 넷째주 5만3000명으로 감소한 뒤, 다섯째주 4만1000명으로 빠르게 줄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집계한 최근 1주일 코로나19 확진 학생 현황에서도 코로나 확진 학생은 4월4일 8444명에서 4월8일 3452명으로 절반으로 줄어든 뒤, 토요일인 9일 1208명, 일요일인 10일에는 630명으로 떨어졌다.

기존에 발표된 대로 자가검사 키트로 하는 선제적 신속항원검사는 18일부터 주 1회로 바뀐다. 교직원에 대한 선제 검사는 주 1회로 유지된다. 다만 선제검사 요일이나 접촉자 검사 시기, 유증상자·고위험 기저질환자에 대한 추가검사 여부는 시·도교육감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 확진자 수가 감소추세로 접어들면서 유은혜 부총리는 이날 전국 시·도교육감과 영상 간담회를 열어 방역 당국의 일상회복 체계 변화에 따른 교육 분야의 일상회복 추진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류혜숙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학교의 ‘포스트 오미크론’ 체계와 관련해 “방역당국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학교의 새 방역체계 도입 시기는 방역 당국의 방역 체계 발표에 따라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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