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출신 엘살바도르 의원, 고려대 출신 불가리아 공무원···한국 찾은 해외 동문들읽음

남지원 기자
왼쪽부터 아나 피게로아 엘살바도르 의회 외교위원장, 브론 소피아나 캄보디아 최저임금위원회 사무차장, 알리예바 바하르 아제르바이잔 언어대학교 한국어센터 소장.

왼쪽부터 아나 피게로아 엘살바도르 의회 외교위원장, 브론 소피아나 캄보디아 최저임금위원회 사무차장, 알리예바 바하르 아제르바이잔 언어대학교 한국어센터 소장.

아나 피게로아 엘살바도르 의회 외교위원장(38)은 2008년 한국 정부초청장학사업을 통해 한국에 유학을 와 조선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학업을 마치고 귀국한 뒤 엘살바도르 외교부에서 영사 담당 국장 및 외교관 고등교육기관 자문관을 역임했다. 지난해에는 의원으로 당선돼 현재까지 외교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엘 친선협회 부회장이자 대표적인 친한 인사로, 지난 9월 박형준 부산시장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사절단이 엘살바도르를 방문했을 때 박 시장을 만나기도 했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피게로아 위원장처럼 모국으로 돌아가 현직 의원과 중앙부처 공무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부초청장학사업 동문 14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동문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부초청장학사업은 해외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 세계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국가 장학사업이다. 1967년 사업 시작 후 57개국에서 1만3876명의 외국인 장학생이 선발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동문 7900여명은 전 세계 정계와 재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연수에는 14개 국가에서 한국과 모국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동문들이 한국을 찾아 산업체 탐방과 문화체험, 모교 방문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석자 14명의 면면은 의원, 교수, 공무원 등으로 다양하다.

밀레나 안드리바 불가리아 청년체육부 청소년정책과장(35)은 2009년 고려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한국과 불가리아 간 상호문화화합협회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브론 소피아나 캄보디아 최저임금위원회 사무차장(36)은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공공정책 분야 석사학위를 받은 뒤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 고문으로 임명됐고, 캄보디아 한국동문협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알리예바 바하르 아제르바이잔 언어대학교 한국학센터 소장(34)은 2017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도 한국의 역사·정치·사회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 전래동화를 아제르바이잔어로 번역해 출판했고, 역사학연구소 저서 ‘함께 보는 한국근현대사’의 아제르바이잔어 공역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류혜숙 국립국제교육원장은 “참가자들이 앞으로 각국에서 한국을 홍보하고 한국과의 교류·협력을 증진하는 데 더욱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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