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교실 보내는 학부모들이 가장 만족하는 건 ‘학생 관리’

남지원 기자
지난 2일 대전 중구 보성초등학교에서 늘봄전담사 이은순씨(왼쪽 두 번째)가 일찍 등교한 학생들과 책을 읽고 있다. 교육부 제공·연합뉴스

지난 2일 대전 중구 보성초등학교에서 늘봄전담사 이은순씨(왼쪽 두 번째)가 일찍 등교한 학생들과 책을 읽고 있다. 교육부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초등 돌봄교실을 이용한 학부모들은 교육프로그램이나 급식보다 ‘학생 관리’에 더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를 맡기는 학부모는 특별한 프로그램보다도 ‘아이를 돌봐준다는 것’ 자체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8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22년 초등 돌봄교실 만족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초등 돌봄교실 학부모 22만2406명(전체 돌봄 학생의 76%)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4.1%가 돌봄교실 운영 중 ‘학생 관리’에 가장 만족한다고 답했다. 가장 만족하는 부분에 대한 설문은 4가지 보기 중에서 2가지 답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다음으로는 프로그램 운영(31.2%), 돌봄교실 환경(19.1%), 급·간식 서비스(15.6%)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자녀가 ‘학교 내에서’ 방과 후 돌봄을 받는 것 자체에서 안정을 얻는 학부모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교육부가 초등학생과 예비취학아동 보호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조사에서는 응답자 8만9000명 중 81.4%가 온종일 돌봄 이용 희망 기관으로 ‘초등 돌봄교실’을 택했다. 지역아동센터나 다함께돌봄센터 등 외부 기관 돌봄을 희망한다는 응답은 10%대에 그쳤다.

돌봄교실에 대한 전반적인 학부모 만족도는 95%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참여하는 돌봄교실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만족한다’ 혹은 ‘만족한다’라고 답한 비율은 96.1%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높아졌다. 돌봄교실이 아동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93.9%, 학부모의 사회 진출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96.8%였다. 앞으로 지속해서 돌봄교실에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은 97.4%에 달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돌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초등 돌봄교실의 양적·질적 확대가 모두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초등 돌봄교실 신청자는 30만4218명이고 추첨에서 떨어져 돌봄교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하는 인원은 1만5106명에 달한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교육부의 초등 늘봄학교 정책은 ‘돌봄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데 돌봄교실의 양적 확대도 필요하다”며 “노동시간 단축과 육아휴직 보장 등 가정양육 환경, 돌봄 전담인력 및 예산 확보, 교육 경쟁 완화 등 여러 가지 여건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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