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사고 등 전국 단위 자사고 ‘수도권’ 학생 쏠림 현상

김원진 기자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전국 단위 자사고의 수도권 출신 신입생 비중이 지난해보다 늘어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서울 하나고를 제외한 전국 단위 자사고 9곳의 수도권 출신 신입생 비중은 57.8%였다. 지난해 50.1%에 비해 7.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사걱세는 “올해 전국 대비 수도권 고교 1학년 학생의 비율이 48.4%인 점을 고려할 때 높은 수치”라고 했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민족사관고, 상산고, 북일고의 신입생 중 수도권 출신 학생들의 비중이 높았다. 올해 민사고 입학생 10명 중 8명(81.9%)이 수도권 출신이었다. 상산고(64.1%)·북일고(57.8%)의 올해 신입생도 수도권 출신 학생이 60% 안팎을 차지했다.

올해 서울 하나고, 용인 외대부고를 제외한 8개 전국단위 자사고 합격생 중 서울 출신은 244명이었다. 이중 서울 강남구(57명·23.4%), 양천구(45명·18.4%), 송파구(21명·8.6%), 서초구(16명·6.6%), 노원구(14명·5.7%) 등 사교육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에 자사고 합격생이 몰렸다. 경기 지역에선 용인시(76명·17.3%), 수원시(58명·13.2%), 성남시(50명·11.4%), 고양시(31명·7.0%), 안양시(29명·6.6%)에 자사고 합격생이 집중됐다.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하는 전국 단위 자사고는 10곳이 있다. 외대부고(경기 용인), 민족사관고(강원 횡성), 상산고(전북 전주), 현대청운고(울산), 포항제철고(포항), 인천하늘고(인천), 북일고(충남 천안), 김천고(경북 김천), 광양제철고(전남 광양), 하나고(서울) 등 전국 단위 자사고로 분류된다.

폐지 논란이 일었지만 존치 중인 자사고는 사교육비 지출 증가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자사고 진학 희망 학생은 일반고 진학을 하려는 학생들보다 2배 가량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다. 올해 공개된 교육부와 통계청의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를 보면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은 월 74만8000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이들은 일반고(월 42만7000원)에 가려는 학생들보다 1.8배 많은 사교육비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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