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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가보니]“‘4세 고시’ 없지만, ‘7세 고시’는 보장해 드릴게요”…지독한 ‘영유 아웃풋’의 유혹
    [가보니]“‘4세 고시’ 없지만, ‘7세 고시’는 보장해 드릴게요”…지독한 ‘영유 아웃풋’의 유혹

    학부모 200명가량이 모인 한 영어유치원(영유) 입학설명회는 원장의 푸념으로 시작됐다. “진단하지 말래요, 아동 학대래요. 저희가 욕 들어가며 할 순 없죠.” ‘4세 고시’라 불리는 영유 입학 레벨테스트(레테)를 교육부가 “점검하겠다”고 하자 내놓은 반응이었다. 경기 안양시의 프랜차이즈 영유인 이곳의 원장은 불만을 이어갔다. “올해는 많이 혼란스러울 거예요.”지난달 중순 열린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영유 분위기도 비슷했다. “올해는 선착순 입금이에요. 처음 들어올 때 필터링하는 테스트는 없어요.” 레테를 보지 않는 이유를 묻자 원장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정부가 하지 말라니까요.”경향신문 기자들은 지난달 중순에서 이달 초 사이 경기·서울·충남의 7개 영유 입학설명회에 참석했다. 설명회는 일주일 전부터 마감된 곳이 많았다. “자리 나면 연락드릴게요 아버님” “90명이 꽉 찼네요, 이미”라는 안내를 연달아 들었다. 한 영유에선 설명회 등록 전 ‘가족의 교육철학과 그 배...

    2025.11.06 06:00

  • 낡은 구립독서실···청소년 체험형 ‘스터디카페’로 새단장[서울25]
    낡은 구립독서실···청소년 체험형 ‘스터디카페’로 새단장[서울25]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15년된 낡은 구립독서실이 최신식 ‘스터디 카페’로 새롭게 재단장했다.관악구는 난곡로58길15에 위치한 구립 신림청소년독서실 저층부를 리모델링해 ‘스터디카페형 열람실’로 개선했다고 5일 밝혔다.구 관계자는 “최근 청소년 교육이 태블릿PC, 노트북 등 디지털기기를 기반으로 한 비대면 학습과 그룹스터디, 조별과제 등의 학습이 주를 이루면서 이러한 추세에 맞춰 리모델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리모델링이 이뤄진 곳은 신림청소년 독서실 2층에 위치한 칸막이형 공간이다. 이곳은 리모델링을 통해 1인 좌석과 개방형 좌석을 함께 배치한 ‘스터디카페형 열람실’과 대형 테이블과 모니터를 갖춘 스터디룸, 북카페로 탈바꿈했다.노후화된 독서실이 새단장을 하면서 지난 10월 한 달간 청소년 열람실 이용자는 직전 대비 평균 20%가량 늘었다.구는 리모델링한 공간을 다양한 청소년 참여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지난 1일에는 이곳에서 청소년이 직접 기획한 ‘신플리...

    2025.11.05 15:07

  • 13일 수능날 ‘시내버스 집중배차·택시 수험생 먼저 태워주기’ 전개
    13일 수능날 ‘시내버스 집중배차·택시 수험생 먼저 태워주기’ 전개

    인천시가 오는 1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수험생들이 늦지 않도록 등교 시간에 시내버스를 집중 배차하고, 택시는 수험생 먼저 태워 주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인천시는 2026학년도 수능 수험생들이 안전하고 원활하게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특별수송대책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올해 인천지역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7.1% 증가한 3만143명으로, 63개교에서 시험을 본다.인천시는 수능날 수험생과 학부모, 감독관 등이 대거 이동함에 따라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수능날 등교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8시 10분까지 시내버스를 집중 배차해 운행 간격을 단축하고, 시험장을 경유하는 버스 전면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장 경유’ 안내표지판을 부착해 운행할 계획이다.또 인천지하철은 예비 차량 3대를 확보해 비상시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시험장 주변 21개 역사에 안내 인력 48명을 배치해 수험생들의 이동 동선을 안내하기로 했다.이...

    2025.11.05 09:30

  • 경찰, 유승민 전 의원 딸 인천대교수 임용 특혜 의혹 수사
    경찰, 유승민 전 의원 딸 인천대교수 임용 특혜 의혹 수사

    경찰이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씨(31)의 인천대 교수 임용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선다.인천 연수경찰서는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인재 국립 인천대 총장과 교무처 인사팀, 채용 심사 위원, 채용 기록 관리 담당자 등에 대한 고발장이 4일 접수됐다고 밝혔다.고발인은 고발장에서 “유 교수의 채용 과정이 불공정했다면서 공공기관인 인천대가 ‘전임 교원 신규 임용 지침’에 따라 영구 보존해야 하는 채용 관련 문서를 보관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인천대의 전임교원 지원자 서류가 전부 소멸했는지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규명돼야 한다고 설명했다.경찰 관계자는 “유 교수 임용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고발인은 개인”이라고 말했다.유 교수는 2025학년도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채용에 합격해 글로벌 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됐다.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지난달 28일 인천대 국정감사에서 ...

    2025.11.04 19:36

  • “75세 이상 노인 시내버스 무료”···인천시, 내년 예산 15조원 편성
    “75세 이상 노인 시내버스 무료”···인천시, 내년 예산 15조원 편성

    인천시가 내년에 75세 이상 노인들은 시내버스를 무료 이용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유정복 인천시장은 내년 인천시 예산으로 15조3129억원을 편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올해 14조 9430억원 보다 3699억원(2.5%) 증가한 규모이다.유 시장은 내년에는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은 올해보다 5.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국고보조금과 지방교부세 등이 8.6% 늘어나 전체 예산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내년 예산 중 시민행복 체감 사업과 교통 편의에 3조8285억원, 민생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에 5조7125억원, 글로벌 톱탠시티 도약에 1조3000억원, 미래사업 투자에 4조5000억원을 각각 편성했다.인천형 출생정책인 아이(i) 플러스 1억드림과 천원주택 등에 770억원을 반영했고, 대중교통비 경감을 위해 K-패스와 인천 i-패스에 658억원, 인천 섬을 오가는 여객선을 1500원에 탈 수 있는 바다패스에 100억원을 각각 편성했다.또한 7...

    2025.11.04 13:56

  • “필수의료전형 따로 뽑자” 의대 모집단위 분리 제안한 차정인 국교위원장
    “필수의료전형 따로 뽑자” 의대 모집단위 분리 제안한 차정인 국교위원장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이 지역의 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입학 단계부터 지역필수의료 전공, 의사과학자 전형을 별도로 만드는 안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 위원장은 전공의 지원자가 부족한 산부인과, 소아과 전문의에게는 “병역면제 등 특례조항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고도 했다.차 위원장은 3일 세종시에서 열린 취임 50일 기자간담회에서 “분리모집이 핵심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방법”이라며 “대학 입학 단계부터 지역필수의료 전공을 따로 뽑으면 된다”고 했다. 이어 “학사-석사-박사 통합 전형으로 의사과학자와 일반 의예과까지 분리해 세 가지 전형으로 분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차 위원장은 모집단위 분리가 수험생들의 필수의료 전형 진입에 문턱을 낮출 수 있다고도 봤다. 차 위원장은 “모집단위를 분리해 고3 학생들의 선호에 따라 필수의료 (전공) 입학이 약간이라도 쉬워질 수 있다면 오히려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성적 상위) 0.5% 안에 드...

    2025.11.03 18:00

  • 딱 10일 남은 수능, 유통가 막바지 응원전
    딱 10일 남은 수능, 유통가 막바지 응원전

    “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11월13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채 열흘 남은 가운데 유통업계가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한 막바지 마케팅에 나섰다.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는 ‘수능 응원 상품’으로 쿠키·초콜릿 등 디저트와 도시락·보온병 등을 내놨다. 올해 수능 시즌 상품은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를 활용해 디자인했다. 찰떡 안에 헤이즐넛 크림을 넣고 겉면에 초콜릿을 코팅해 만든 디저트 ‘찰떡같이 합격파이’는 새로 출시했다.보온 도시락과 보온병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다. ‘클로버 써모스 보온 도시락’(1140㎖)으로 500㎖ 용량 보온용기와 340·300㎖ 용량의 반찬용기 등 분리형 용기 3개로 구성했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오는 7일 좋은 수능 성적을 기원하는 기획 상품 ‘찰싹붙는 찹쌀떡(6입)’을 출시한다. 또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유튜브 채널과 협업해...

    2025.11.03 15:17

  • 학생의날 거리 나선 청소년들···“학생 스마트기기 금지법은 인권 침해”
    학생의날 거리 나선 청소년들···“학생 스마트기기 금지법은 인권 침해”

    청소년들과 청소년인권단체가 내년부터 시행될 ‘학생 교내 스마트기기 전면 금지’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학생 스마트기기 금지법’이 학생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학생인권법과 청소년인권을 위한 청소년-시민전국행동’은 ‘학생의 날’인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학생은 수업 중에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를 사용해선 안 된다’고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스마트기기 금지법)은 지난 8월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내년 1학기부터 초중고교생은 원칙적으로 수업 중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이 법은 ‘스마트폰 과의존’을 줄이자는 취지로 발의됐지만 학생인권 침해 우려도 함께 나왔다. 법안 제안 당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학생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논의한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이...

    2025.11.03 15:00

  • 학생독립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될까?…전남대 본격 추진
    학생독립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될까?…전남대 본격 추진

    광주에서 시작된 ‘학생독립운동’과 관련한 국내외 기록물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관련 기록물에 대해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남대학교는 3일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 관련 기록을 수집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전남대는 ‘광주학생독립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추진단’을 구성하고 학생독립운동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29년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관련한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학생독립운동은 1929년 11월3일 광주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한 항일운동이다. 3·1운동 이후 최대 규모이자 일제강점기 최후의 전국적 항일운동으로 평가된다.일제의 우민화 정책과 억압, 민족 차별 교육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광주에는 성진회·독서회 등 비밀학생조직이 결성됐다. 광주에서 시작된 항일시위는 이듬해 3...

    2025.11.03 14:27

  • “책값은 어른들이 낼 테니 마음껏 읽어요”···작은서점이 일으킨 선한 기적
    “책값은 어른들이 낼 테니 마음껏 읽어요”···작은서점이 일으킨 선한 기적

    “‘책 사줄게 프로젝트’를 통해 청소년들이 그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믿어주는 어른들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의 독립서점 ‘책방, 앤’의 문 앞에는 매달 1일마다 ‘어른들이 선결제 했으니 책 받아가요’라는 안내문이 붙는다. 남은 책 수량도 매일 포스트잇으로 표시한다. 책방지기 이지영 대표(51)가 운영하는 ‘책방, 앤’은 700여 권의 장서가 있는 작은 서점이다. 이 서점에서 시작된 나눔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어른들이 책을 선결제하면 청소년들은 선결제 금액 내에서 책을 한권씩 가져갈 수 있다. 일명 ‘청소년 책 사줄게’ 프로젝트다.이 프로젝트는 이 대표와 단골고객의 대화에서 시작됐다. 이 대표가 고객에게 “청소년들이 학업 등으로 책읽을 기회가 없다. 다른 책방에서는 일회성으로 선결제 나눔도 하던데 부러웠다”는 이야기를 건네자 고객이 선뜻 나선 게 시작이었다. 그는 “내가 먼저 시작하겠다”며 매달 책 3권값에 ...

    2025.11.03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