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과 공시대상 기업의 성별 임금격차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격차는 20% 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기관은 남녀 근속연수 격차가 공시대상 기업보다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여성가족부가 양성평등기본법에 근거해 성별 임금격차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공시대상회사·공공기관에서 모두 성별 임금격차는 20% 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공시대상회사의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7259만원으로 남성 1인당 평균임금(9857만원)보다 2600만원 가량 낮았다. 성별 임금격차를 비율로 환산하면 26.3%로, 전년 대비 4.4%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성별 임금격차도 2000만원 수준에서 유지됐다. 지난해 공공기관 여성 1인당 평균임금은 6074만원으로, 남성 1인당 평균임금(7849만원)보다 1800만원 가량 낮았다. 공공기관의 성별 임금격차는 22.7%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감소했다.
여가부는 공시대상회사의 여성 노동자 비중과 여성 노동자의 근속연수 증가가 성별 임금격차를 줄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공시대상회사의 남성 노동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11.9년으로 여성(9.1년)의 근속연수보다 23% 더 길었다. 전년보다는 격차가 2.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공공기관 남녀 근속연수 격차는 일반 사기업보다 여전히 더 벌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공공기관 남성 노동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14.1년으로 여성 평균 근속연수(10년)와 격차가 29%에 달했다. 전년보다 소폭(2.5%포인트)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근속연수에선 성별 격차가 컸다.
이번 조사는 양성평등기본법에 근거해 이뤄졌다. 상장법인, 외부감사대상법인 등 공시대상회사 2647곳과 공공기관 339곳이 조사 대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