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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고 싶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서···쌓인 상처가 만든 ‘조용한 학살’[여성은 우울을 먹고 자란다①]
    죽고 싶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서···쌓인 상처가 만든 ‘조용한 학살’[여성은 우울을 먹고 자란다①]

    높고 가파른 선이 그어졌다. 지난 5년 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를 표시한 그래프 맨 위를 가로지른 2개의 선은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이었다. 이들의 우울증 진료 건수는 같은 세대 남성보다 매년 약 2배 많았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집단은 10대 여성이었다. 3개의 선이 한 곳을 향하듯 높이 뻗어갔다. 그 끝이 어디였을까.또 하나의 높고 가파른 선이 그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망통계 등을 분석한 연구 결과 한국 사회 20~39세 여성의 자살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이들의 자살률이 2016년 이후 매년 8% 이상 급증하는 동안 전세계 여성 청년 자살률엔 큰 변동이 없었다. 한국 여성 청년을 가리키는 선만이 고요히 질주하듯 솟구쳤다.우울증이 반드시 자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여성 청년의 우울은 양상이 다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를 보면 남성 청년의 자살엔 실직 등 경제적 요인이, 여성 청년의 자살엔 우울감 같은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여성 ...

    2025.12.21 18:43

  • 교제폭력 대응·성착취물 차단·임신중단약 합법화···여성계 숙원, 성평등부가 풀까
    교제폭력 대응·성착취물 차단·임신중단약 합법화···여성계 숙원, 성평등부가 풀까

    성평등가족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교제폭력 관련 법제화와 임신중지 약물 합법화 등이 공식적으로 언급되면서, 여성계가 오랜 기간 요구해온 입법 과제가 진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성평등부 업무보고에서 교제폭력 문제를 두고 “여성들이 매우 불안해하는 것 같다”며 “국회와 협력해 피해자 보호명령제 도입 등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내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교제폭력법 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원 장관은 “교제폭력도 성평등 인식에 기반해 대응해야 한다”며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피해 상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고위험군은 피해자 의사와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보호해나가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제폭력 대응 강화를 위해 반의사불벌죄 폐지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업무보고 자리에서 관련 질의가 비중 있게 이뤄지면서 입법을 둘러싼 논의에도 진전이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교제폭력 관련 입법은 2016년부터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교제 관...

    2025.12.21 15:01

  • 원민경 장관 “고위험군 교제폭력 반의사불벌죄 적용 안 해야”
    원민경 장관 “고위험군 교제폭력 반의사불벌죄 적용 안 해야”

    온라인에서의 성착취물 유통 차단과 불법행위 대응을 위해 정부가 ‘디지털성범죄 피해 통합지원단’ 설치 등 범부처 대응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고위험군 교제폭력에는 반의사불벌죄를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성평등가족부는 19일 2026년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성평등부는 “부처를 중심으로 경찰 등 유관기관과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해 디지털성범죄 피해에 대한 통합적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디지털성범죄 피해 통합지원단’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범부처에 걸친 성평등 정책 협업과 총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양성평등위원회’를 개편하겠다”고 했다.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성착취물 대응에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한 사례가 언급됐다. 이 대통령이 “이런 (성착취물을 유통하는) 사이트가 대개 해외 서버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 사이트가 차단이 안 되는 것이냐”고 묻자 원 장관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기준상 사이트 유통 콘텐츠 중 성착...

    2025.12.19 19:56

  • “남성차별 알아보라” 대통령 지시 ‘토크콘서트’…‘인식’과 ‘현실’ 격차만 확인 [플랫]
    “남성차별 알아보라” 대통령 지시 ‘토크콘서트’…‘인식’과 ‘현실’ 격차만 확인 [플랫]

    “남성이 차별받는 영역을 알아보고 성별인식 격차의 원인을 찾아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추진된 성평등가족부의 성평등 토크콘서트가 5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행사 참석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및 SNS’와 갈등해소에 나서야 할 정치권의 혐오 조장 등을 성별 인식격차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행사가 구조적 성차별을 심도있게 논의하지 못한 채 성별 인식격차를 확인하는 자리에 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18일 취재를 종합하면 성평등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개최한 성평등 토크콘서트 ‘소다팝’이 지난 17일 다섯번째 행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토크콘서트는 지역에서의 성별 불균형, 사회진입기·사회참여기 청년들의 성별인식 격차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매회 20명 가량 참석했으며 참가자 연령대는 20~30대였다. 임종필 성형평성기획과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성·여성 모두 각자의 성별에서 느끼는 불이익이나 차별 이슈를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성역할 고정관념에 따라서 분명히 남성들이 겪는...

    2025.12.19 15:15

  • 다큐멘터리에 담아낸 ‘소수자’와 ‘여성’의 삶…한국계 거장 크리스틴 최 별세[플랫]
    다큐멘터리에 담아낸 ‘소수자’와 ‘여성’의 삶…한국계 거장 크리스틴 최 별세[플랫]

    영화로 소수민족의 삶을 담아냈던 한국계 다큐멘터리 거장 크리스틴 최 감독이 미국 뉴욕에서 별세했다. 향년 76세.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최 감독이 지난 7일 암 투병 중 병원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아시아계 미국인의 삶과 소외계층 문제를 파헤친 다큐멘터리 작품들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그의 대표작 <누가 빈센트 친을 죽였는가>(1989)는 1982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벌어진 아시아인 대상 증오 범죄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일본인으로 오인당해 백인들에게 맞아 죽은 중국계 청년 빈센트 친 사건을 파헤쳤다. 최 감독은 이 작품으로 1988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국제다큐멘터리협회 최우수상과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을 받았다.최 감독은 작품 속에서 살인 사건을 술집 싸움에 비유한 가해자의 무감각한 인터뷰와 슬픔에 잠긴 희생자 어머니의 모습을 교차 편집하며 미국 내 구조적 인종차별을 드러냈다. 영화는...

    2025.12.19 10:59

  • ‘금융권’ 남성 100만원 벌 때 여성은 70만원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기관에서 일하는 여성의 임금이 남성의 70% 수준으로 파악됐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이 급격히 감소하는 ‘유리천장’ 현상도 여전했다.일하는시민연구소와 유니온센터가 18일 발표한 ‘금융산업 업종별 성별 임금 격차 실태와 특징’ 보고서를 보면 은행, 보험, 증권, 카드사 등 금융업에서 남성 급여 대비 여성 임금은 70.2%였다. 남성이 100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70만원을 받는다는 것이다.금융업종 중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심각한 업종은 보험으로 남성 대비 여성 임금이 65.5%에 그쳤다. 가장 격차가 큰 A사에선 남성이 100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48만8000원밖에 받지 못했다. 증권업도 65.8%로 비슷했다. 증권업의 경우 근속기간 5~10년 구간에서 55.1%로 매우 낮았는데,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의 충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드는 69.9%, 은행은 74.9%였다.모든 업종에서 직급이 올라갈수록...

    2025.12.18 20:50

  • [컨트롤+F] ‘저속노화’ 피고소인 “핵심은 저작권 침해와 위력에 의한 성폭력”
    [컨트롤+F] ‘저속노화’ 피고소인 “핵심은 저작권 침해와 위력에 의한 성폭력”

    ‘저속노화’로 유명세를 얻은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서울특별시 건강총괄관·전 서울아산병원 교수)에게 스토킹 혐의로 고소당한 전 위촉연구원 A씨가 “이번 사안은 고용·지위 기반 권력 관계에서 발생한 위력에 의한 성적 폭력과 저작권 침해 문제”라고 밝혔다.A씨를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혜석은 17일 보도자료를 내 “이번 사안을 불륜이나 사적 갈등, 스토킹 프레임으로 축소하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것”이라며 A씨의 입장을 이같이 전했다.입장문에 따르면 A씨는 서울아산병원에 연구과제 위촉연구원으로 채용돼 2024~2025년 두차례 근무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실제 연구 보조 업무는 거의 없었고, 정희원 대표의 개인 대외활동과 미디어 업무를 전담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A씨는 정희원 대표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기획·운영하며 게시물 문안 작성과 업로드, 멘션·DM 관리까지 맡았다고 밝혔다. 정희원 대표는 일명 ‘밈과 짤’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

    2025.12.18 17:40

  • 차별 사례, 여성은 ‘현실’ 남성은 ‘인식’···성평등부 토크콘서트서 확인된 격차와 한계는
    차별 사례, 여성은 ‘현실’ 남성은 ‘인식’···성평등부 토크콘서트서 확인된 격차와 한계는

    “남성이 차별받는 영역을 알아보고 성별인식 격차의 원인을 찾아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추진된 성평등가족부의 성평등 토크콘서트가 5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행사 참석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및 SNS’와 갈등해소에 나서야 할 정치권의 혐오 조장 등을 성별 인식격차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행사가 구조적 성차별을 심도있게 논의하지 못한 채 성별 인식격차를 확인하는 자리에 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18일 취재를 종합하면 성평등부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개최한 성평등 토크콘서트 ‘소다팝’이 지난 17일 다섯번째 행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토크콘서트는 지역에서의 성별 불균형, 사회진입기·사회참여기 청년들의 성별인식 격차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매회 20명 가량 참석했으며 참가자 연령대는 20~30대였다. 임종필 성형평성기획과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성·여성 모두 각자의 성별에서 느끼는 불이익이나 차별 이슈를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성역할 고정관념에 따라서 분명히 남성들이 겪는...

    2025.12.18 17:17

  • 남성 100만원 벌 때 여성 70만원…금융업 ‘성별임금격차’ 뚜렷
    남성 100만원 벌 때 여성 70만원…금융업 ‘성별임금격차’ 뚜렷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기관에서 일하는 여성의 임금이 남성의 70% 수준으로 파악됐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이 급격히 감소하는 ‘유리천장’ 현상도 공고했다.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가 18일 발표한 ‘금융산업 업종별 성별임금 격차 실태와 특징’ 보고서와 취재를 종합하면, 은행·보험·증권·카드사 등 금융업 전체의 남성 급여 대비 여성 임금 비율은 70.2%였다. 남성이 100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70만원을 받는다는 것이다.4개 금융업종 중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심각한 업종은 보험으로 남성 대비 여성 임금 비율이 65.5%에 그쳤다. 가장 격차가 큰 A사의 경우 남성이 100만원을 받을 때 여성은 48만8000원밖에 받지 못했다. 증권업이 65.8%로 뒤를 이었다. 증권업의 경우 근속기간 5~10년 구간에서 55.1%로 벌어졌는데,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의 충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드는 69.9%, 은행은 74.9%였다.모든 업종에서 직급...

    2025.12.18 16:03

  • ‘신생아 아빠 육아휴직’ 첫 10% 넘어섰지만 [플랫]
    ‘신생아 아빠 육아휴직’ 첫 10% 넘어섰지만 [플랫]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8일자 경향신문 사설 ‘10% 올라선 ‘신생아 아빠 육아휴직’, 일·가정 양립 척도 돼야’ 재가공하였습니다>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아빠 육아휴직 사용률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자녀 맞돌봄 문화가 확산되고 육아휴직 급여가 커진 영향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2024년 육아휴직 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육아휴직 대상자 중 실제 사용률은 34.7%로 1.7%포인트 상승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신생아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이 10.2%로, 1년 만에 2.7%포인트 높아졌다. 이러한 추세는 일·가정 양립 취지의 육아휴직 제도가 자리 잡아간다는 걸로 보여 고무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엄마 육아휴직이 72.2%로 압도적으로 높은 걸 보면 갈 길이 멀다.10년 전 0.6%에 불과했던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꾸준히 증가했다. 이번에 두 자릿수 진입은 지난해 신설된 ‘부모함께육아휴직제(6+6 부모육아휴직제)’가 주효...

    2025.12.18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