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가파른 선이 그어졌다. 지난 5년 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를 표시한 그래프 맨 위를 가로지른 2개의 선은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이었다. 이들의 우울증 진료 건수는 같은 세대 남성보다 매년 약 2배 많았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집단은 10대 여성이었다. 3개의 선이 한 곳을 향하듯 높이 뻗어갔다. 그 끝이 어디였을까.또 하나의 높고 가파른 선이 그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망통계 등을 분석한 연구 결과 한국 사회 20~39세 여성의 자살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이들의 자살률이 2016년 이후 매년 8% 이상 급증하는 동안 전세계 여성 청년 자살률엔 큰 변동이 없었다. 한국 여성 청년을 가리키는 선만이 고요히 질주하듯 솟구쳤다.우울증이 반드시 자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여성 청년의 우울은 양상이 다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를 보면 남성 청년의 자살엔 실직 등 경제적 요인이, 여성 청년의 자살엔 우울감 같은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여성 ...
2025.12.22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