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경향신문

사회

  • ‘임신중단약 금지법’에 미 와이오밍주 대법원 “위헌” 제동···주지사는 “개헌” 주장
    ‘임신중단약 금지법’에 미 와이오밍주 대법원 “위헌” 제동···주지사는 “개헌” 주장

    미국 와이오밍주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입법했던 ‘낙태약 금지법’을 포함한 임신중단 금지 법률 2건이 주 대법원에서 위헌 결정을 받아 무효화됐다. 공화당 소속 주지사는 즉각 반발하면서 주 입법부에 개헌안 마련을 촉구했다.6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와이오밍주 대법원은 문제가 된 법률 2건에 대해 4대 1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임신을 중단할 것인지 유지할 것인지는 여성 본인의 건강관리 결정이며, (행위능력 있는 성인의 건강관리 관련 자기결정권을 보장한 와이오밍주 헌법) 제1조 제38항에 의해 보호된다”고 밝혔다.대법원은 “성인이 자신의 건강관리 결정을 내릴 권리는 기본권에 해당한다”며 해당 조항에 매우 구체적 표현이 담겨 있는 점과 함께 이 조항이 와이오밍 주 헌법의 ‘권리 선언’에 명시돼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2022년에 ‘돕스 대 잭슨 여성건강기구’ 사건 판결을 통해 여성의 임신중단권을 보장한 1973년 ...

    2026.01.07 15:53

  • 기지촌의 어머니, 고객이던 아버지··· ‘양공주’의 딸, 침묵당한 목소리를 기록하다 [플랫]
    기지촌의 어머니, 고객이던 아버지··· ‘양공주’의 딸, 침묵당한 목소리를 기록하다 [플랫]

    “여자가 말할 수 있는 기억은 거의 존재하지 않아. 여자는 기억하지 못할 때도 있고, 기억하고 싶지 않을 때도 있고, 완전히 뜬금없는 걸 기억할 때도 있지.”뉴욕시립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젠더연구 등을 가르치는 한국계 미국인 그레이스 M. 조는 스물세 살이던 1998년 한국계 미국인 페미니스트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양공주’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접했다. “나의 어머니가 한때 기지촌에서 일했고, 기지촌 클럽을 드나들 수 있는 미군 상선 선원이던 나의 아버지가 어머니의 고객이었다는 비밀을 알고 몇년이 흐른 뒤였고, 나는 아직 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중이었다.”<유령 연구>는 가족의 비밀과 조우하고 “정체성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경험을 한 저자가 어머니의 삶을 복원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기 위해 ‘양공주’의 역사 속으로 파고들어가 만들어낸 학문적 결과물이다.미군 기지촌 성노동자라는 존재는 한국전쟁의 산물이다. 2차 세계대전보다 민간인 사망률이 높...

    2026.01.07 15:32

  • ‘중년 남미새’ 영상 공방…‘내면화된 여성혐오’ 풍자와 분열 사이 [플랫]
    ‘중년 남미새’ 영상 공방…‘내면화된 여성혐오’ 풍자와 분열 사이 [플랫]

    개그우먼 강유미씨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중년남미새’라는 영상이 중년 여성들을 공격하는 ‘여성혐오 영상’인지를 두고 공방이 뜨겁다. 강씨는 회사 내 남성직원은 살갑게 대하면서 여성직원에게는 날선 모습을 보이는 중년 여성 상사를 연기했는데 누리꾼들의 반응이 공감과 반감으로 갈리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가부장적 구조를 그대로 답습하며 ‘내면화된 여성혐오’ 태도를 보이는 중년 여성을 풍자한 것”이라고 봤지만, 이를 통해 최근 사회문제가 된 10~20대 남성들의 여성혐오 태도를 중년 여성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강씨의 의도와 상관없이 가부장 구조의 폐해를 가리고 여성들 간 분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남미새는 ‘남자에 미친 XX’라는 비속어의 줄임말이다. 중년남미새는 6일 기준 조회수 130만회를 넘어섰고 댓글은 1만3000여개가 달렸다.먼저 논란이 된 지점은 강씨가 연기한 여성이 자신의 아들을 과잉보호하려는...

    2026.01.07 10:42

  • 사업체 10곳 중 3곳 “자격 동일하면 남성 뽑겠다”
    사업체 10곳 중 3곳 “자격 동일하면 남성 뽑겠다”

    전국 사업체 10곳 중 3곳이 채용 시 자격이 동일한 경우 ‘여성보다 남성을 선호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7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수행한 ‘2024년 기준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를 보면 ‘채용 시 자격이 동일한 경우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30.7%였다. 지난해 32.5%에 비해선 다소 감소했지만 조사를 시작한 2017년 27.2%에 비해선 오히려 증가한 수치다.응답자 비율을 4점 척도로 전환했을 때에는 2.2점으로 다른 항목에 비해 점수가 높았다. 점수는 높을수록 사업체 내 성차별 정도가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주요 업무나 보직에 여성보다 남성을 배치하는 경향이 있다’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29.1%였다. 지난해(29.8%)에 유사하고 2017년(25%)에 비해선 상승했다.‘교육 기회 등을 부여할 때 여성보다 남성을 우대하는 경향이 있다’는 질문에는 사업체 4곳 중...

    2026.01.07 08:17

  • ‘풍자’냐 ‘조롱’이냐···강유미 ‘중년남미새’ 영상이 부른 ‘여성혐오’ 공방
    ‘풍자’냐 ‘조롱’이냐···강유미 ‘중년남미새’ 영상이 부른 ‘여성혐오’ 공방

    개그우먼 강유미씨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중년남미새’라는 영상이 중년 여성들을 공격하는 ‘여성혐오 영상’인지를 두고 공방이 뜨겁다. 강씨는 회사 내 남성직원은 살갑게 대하면서 여성직원에게는 날선 모습을 보이는 중년 여성 상사를 연기했는데 누리꾼들의 반응이 공감과 반감으로 갈리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가부장적 구조를 그대로 답습하며 ‘내면화된 여성혐오’ 태도를 보이는 중년 여성을 풍자한 것”이라고 봤지만, 이를 통해 최근 사회문제가 된 10~20대 남성들의 여성혐오 태도를 중년 여성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강씨의 의도와 상관없이 가부장 구조의 폐해를 가리고 여성들 간 분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남미새는 ‘남자에 미친 XX’라는 비속어의 줄임말이다. 중년남미새는 6일 기준 조회수 130만회를 넘어섰고 댓글은 1만3000여개가 달렸다.먼저 논란이 된 지점은 강씨가 연기한 여성이 자신의 아들을 과잉보...

    2026.01.07 06:00

  • [점선면]“남자는 이래야지”라는 말이 위험한 이유
    [점선면]“남자는 이래야지”라는 말이 위험한 이유

    ‘맨박스(Man box)’라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남자는 이래야 한다’는 식의 사회적 규범을 상자에 비유한 표현인데요. 가부장제에서 남성들이 남자다움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개념입니다.그런데 맨박스 지수가 높은 사람은 자살 충동이 6.3배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국제 비영리 단체 ‘이퀴문도’(Equimundo)가 지난해 6월 발간한 ‘2025 미국·영국 남성 실태조사’에 담긴 내용입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남성 10명 중 8명은 ‘가족 부양’과 ‘침묵해야 한다’는 등 전통적 남성성을 강요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퀴문도는 맨박스 연구 등을 통해 젠더 평등 및 건강한 남성성 변화를 이뤄내는 걸 목표로 만들어진 단체인데요. 오늘 ‘에디터픽’은 이퀴문도의 디지털 전략 전문가 캐롤라인 헤이스를 인터뷰한 기사를 전해드립니다. 김송이 기자가 캐롤라인 헤이스와 비대면 인터뷰를 하며 ‘맨박스에 갇힌 남성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

    2026.01.06 07:00

  • ‘강요받은 남성성’이 ‘해로운 남성성’으로…미 젠더 전문가가 본 ‘남성 역차별론’ [플랫]
    ‘강요받은 남성성’이 ‘해로운 남성성’으로…미 젠더 전문가가 본 ‘남성 역차별론’ [플랫]

    “사회가 요구하는 남성성, 즉 ‘맨박스(Man Box)’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일수록 자살 생각을 6.3배 더 많이 했다.”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비영리 단체 ‘이퀴문도’(Equimundo)가 지난해 6월 발간한 ‘2025 미국·영국 남성 실태조사’에 담긴 내용이다. 이퀴문도는 젠더·사회정의를 위한 연구와 프로그램, 정책 변화를 주도하는 국제 단체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미국 남성 10명 중 8명은 ‘가족 부양’과 ‘침묵해야 한다’는 등 전통적 남성성을 강요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퀴문도에서 디지털 전략 전문가로 활동하는 캐롤라인 헤이스는 “전통적 남성성 규범은 젠더 폭력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남성의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요받는 남성성’이 ‘해로운 남성성’으로 표출되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헤이스는 지난해 여름 한국 UN여성기구를 방문해 디지털 공간에서 전통적 남성성 규범이 어떻게 강화되는지를 주제로 강...

    2026.01.05 16:31

  • 20·30여성은 성평등 현안 밝은 ‘스마트 보터’…“정치가 응답해야”[플랫]
    20·30여성은 성평등 현안 밝은 ‘스마트 보터’…“정치가 응답해야”[플랫]

    20·30대 여성 대다수가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비롯해 낙태죄 전면 폐지, 비동의 강간죄 등 성평등 관련 법안을 알고 그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3일 조사됐다. 12·3 불법계엄 이후 윤석열 당시 대통령 파면 촉구 시위를 주도한 20·30대 여성은 사회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주체적 정치의식을 보였다.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여론조사기관 티브릿지에 의뢰해 지난달 8~9일 전국 만18세 이상 39세 이하 성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55.1%가 ‘알고 있다’고, 이들 중 84.6%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란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성적 지향, 인종, 종교 등 모든 생활 영역에서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을 금지하는 법이다.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법무부가 입법예고를 한 것을 시작으로 18년간 11번 발의됐지만 보수 종교계의 반대로 한 번도 국회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플랫]여성·소...

    2026.01.05 13:37

  • “맨박스에 갇힌 남성들이 자살 생각 더 많이 해”···미 젠더 전문가가 본 ‘역차별론’
    “맨박스에 갇힌 남성들이 자살 생각 더 많이 해”···미 젠더 전문가가 본 ‘역차별론’

    지난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뒤 던진 젠더 관련 의제는 ‘남성 역차별’이었다. 남성이 역차별받는 분야가 있는지, 남성이 차별받는다고 느끼는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보라는 업무가 성평등가족부에 떨어졌다. 성평등부는 지난해 성별인식격차를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를 5차례 진행한 뒤 ‘군복무 당연시·폄훼로 인한 박탈감’ ‘남성은 모두 잠재적 가해자라는 전제’를 남성이 느끼는 차별 인식 사례로 꼽았다.한국 정부가 미국 워싱턴에 있는 비영리단체 ‘이퀴문도’(Equimundo)에 남성 역차별에 관한 의견을 물었다면, 이들은 강요받은 남성성을 뜻하는 ‘맨박스’(Man Box)를 언급했을 것이다. 이퀴문도는 젠더·사회정의를 주제로 한 연구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단체다.남성 자립성 요구하는 규범 탓 어려움 처해도 도움 요청 꺼려 높은 자살률·학업 이탈률 연관 성별화된 사회 시스템 피해자이퀴문도는 지난해 6월 발간한 ‘2025 미국·영국 남성 실태조사’에서 “사회가...

    2026.01.04 19:51

  • “‘강요받은 남성성’에 갇힌 남자들, 자살 충동 6.3배 더 컸다”[인터뷰]
    “‘강요받은 남성성’에 갇힌 남자들, 자살 충동 6.3배 더 컸다”[인터뷰]

    “사회가 요구하는 남성성, 즉 ‘맨박스(Man Box)’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일수록 자살 생각을 6.3배 더 많이 했다.”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비영리 단체 ‘이퀴문도’(Equimundo)가 지난해 6월 발간한 ‘2025 미국·영국 남성 실태조사’에 담긴 내용이다. 이퀴문도는 젠더·사회정의를 위한 연구와 프로그램, 정책 변화를 주도하는 국제 단체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미국 남성 10명 중 8명은 ‘가족 부양’과 ‘침묵해야 한다’는 등 전통적 남성성을 강요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퀴문도에서 디지털 전략 전문가로 활동하는 캐롤라인 헤이스는 “전통적 남성성 규범은 젠더 폭력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남성의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요받는 남성성’이 ‘해로운 남성성’으로 표출되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헤이스는 지난해 여름 한국 UN여성기구를 방문해 디지털 공간에서 전통적 남성성 규범이 어떻게 강화되는지를 주제로 강연했다...

    2026.01.03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