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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5.04.22
  • [단독]‘성추행 제명’ 민주당 용역 직원, 두 달 뒤 김우영 의원실 인턴으로···2차 가해 우려
    [단독]‘성추행 제명’ 민주당 용역 직원, 두 달 뒤 김우영 의원실 인턴으로···2차 가해 우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용역계약을 맺고 프리랜서 직원으로 일하던 A씨가 부하 직원을 성추행해 계약해지된 지 세 달 만에 김우영 민주당 의원실 인턴으로 다시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원이었던 A씨는 이 성비위로 당에서도 제명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김 의원의 A씨 채용이 피해자에겐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성 비위 사실을 몰랐다면서도 “A씨가 누군가를 가해할 만큼의 성심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8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A씨는 지난해 7월 초 민주당 디지털데이터TF팀과 용역계약을 맺고 프리랜서로 근무했다. A씨는 프리랜서 직원이었지만 사실상 팀장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8~10월 같은 팀 소속의 당직자 B씨를 성희롱 및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쯤 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의 조사를 받았다. A씨는 B씨에게 “서양여자들은 가슴이 큰데 동양여자들은 왜 가슴이 작냐. 이유를 알려달라”고 말하는 등 성희롱을 한 것으로 조사됐...

    2025.04.09 06:00

  • 성소수자 청소년 지켜온 ‘띵동’…“‘띵동’ 필요 없는 세상 됐으면” [플랫]
    성소수자 청소년 지켜온 ‘띵동’…“‘띵동’ 필요 없는 세상 됐으면” [플랫]

    청소년 성소수자를 지원하며 그들의 ‘곁’을 만들어온 곳,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띵동은 지난 10년간 전국의 청소년 성소수자 1356명을 만나고 3489건의 상담을 진행하며 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왔다. 띵동의 활동가 호찬, 상훈, 지희, 소라(활동명)를 지난 1일 서울 중구 띵동 사무실에서 만났다.‘틴세이프 스페이스’에서 ‘띵동’까지띵동의 전신은 2013년 ‘레인보우 틴세이프 스페이스’라는 프로젝트다. 당시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교회와 인권 단체들이 모여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꾸렸다. 2년에 걸친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후 본격적으로 설립 준비를 시작해 띵동은 2015년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띵동’이라는 이름은 2000년대 초반 레즈비언들이 서로를 알아봤을 때 “너 띵이야?”라고 쓰던 은어에서 가져왔다. 여기에 청소년 성소수자가 ‘띵동’하고 초인종을 누르면 환대하겠다는 의미로 이름을...

    2025.04.08 10:44

  • 청소년 성소수자의 든든한 버팀목 10년 ‘띵동’…“달라진 내일 오겠죠?”
    청소년 성소수자의 든든한 버팀목 10년 ‘띵동’…“달라진 내일 오겠죠?”

    “성소수자 돕기는커녕 지우려는 정부선생님들 혐오 발언 적잖아”학교 안이 되레 ‘위험지대’ 트랜스젠더 학생 생활 곤란 매년 30여명 자살위기 호소“띵동 같은 어른들 늘었으면”청소년 성소수자를 지원하며 ‘곁’을 만들어온 ‘띵동’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띵동은 지금까지 전국의 청소년 성소수자 1356명을 만나 3489건의 상담을 진행하며 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띵동의 활동가 호찬, 상훈, 지희, 소라(활동명)를 지난 1일 서울 중구 띵동 사무실에서 만났다.띵동의 전신은 2013년 ‘레인보우 틴세이프 스페이스’이다. 당시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교회와 인권 단체들이 모여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를 꾸렸다. 2년에 걸친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후 본격적으로 설립 준비를 시작한 띵동은 2015년 정식 지원센터로 문을 열었다. ‘띵동’이란 이름은 2000년대 초반 레즈비언들이 서로를 알아봤을 때 “너 띵이야?”...

    2025.04.07 20:52

  • [컨트롤+F] 성인과 아동·청소년의 관계, ‘연애’라 불러선 안 되는 이유 [플랫]
    [컨트롤+F] 성인과 아동·청소년의 관계, ‘연애’라 불러선 안 되는 이유 [플랫]

    배우 김수현이 고 김새론과 고인이 15세였을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수현은 교제를 한 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해 “고인이 성인이 된 이후 교제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 사건의 사실관계에 대한 공방과는 별개로, 성인이 아동·청소년과 맺는 관계를 ‘일반적인 애정 관계’라고 봐도 될까.의혹이 제기된 이후 기사 댓글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등에서는 ‘청소년과 성인이 실제로 성애적 관계를 맺었다고 해도 문제삼을 필요는 없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문화평론가 김갑수씨가 유튜브 방송에서 “미성년자랑 연애했다는 게 무슨 거대한 범죄처럼 난리가 났다”, “사람이 사귀는데 나이 차이가 크게 날 수도 있고, 여자 나이가 많을 수도 있지 않냐. 그들이 어린 나이에 사귀었나 보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일각에서는 아동·청소년과 성인의 만남을 금기시하는 것이 아동·청소년의 ‘연애할 자유’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한다.그러나 이런 인식은...

    2025.04.07 14:43

  • 성소수자 청소년 곁 지켜온 ‘띵동’의 10년…“더는 ‘띵동’ 필요 없는 세상 됐으면”
    성소수자 청소년 곁 지켜온 ‘띵동’의 10년…“더는 ‘띵동’ 필요 없는 세상 됐으면”

    청소년 성소수자를 지원하며 그들의 ‘곁’을 만들어온 곳,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띵동은 지난 10년간 전국의 청소년 성소수자 1356명을 만나고 3489건의 상담을 진행하며 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왔다. 띵동의 활동가 호찬, 상훈, 지희, 소라(활동명)를 지난 1일 서울 중구 띵동 사무실에서 만났다.‘틴세이프 스페이스’에서 ‘띵동’까지띵동의 전신은 2013년 ‘레인보우 틴세이프 스페이스’라는 프로젝트다. 당시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교회와 인권 단체들이 모여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만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꾸렸다. 2년에 걸친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후 본격적으로 설립 준비를 시작해 띵동은 2015년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띵동’이라는 이름은 2000년대 초반 레즈비언들이 서로를 알아봤을 때 “너 띵이야?”라고 쓰던 은어에서 가져왔다. 여기에 청소년 성소수자가 ‘띵동’하고 초인종을 누르면 환대하겠다는 의미로 이름...

    2025.04.07 09:48

  • 윤석열 정부서 고통받은 이들의 외침 “더는 국민이 희생되지 않는 국가”
    윤석열 정부서 고통받은 이들의 외침 “더는 국민이 희생되지 않는 국가”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3년간 곪아터진 사람들이 있다.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동안 소중한 가족을 잃은 사람들, 존재가 무시당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12·3 비상계엄 이후 광장에 뛰쳐나와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윤석열 파면”을 외쳤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온 해병대 예비역, 시민사회 활동가들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파면’을 결정한 지난 4일에도 거리에 있었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결정 요지를 한 문장씩 읽어내려갈 때마다 그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눈물을 흘렸고, 서로 부둥켜안았다.이태원 참사 희생자 이남훈씨의 어머니 박영수씨(57)는 탄핵이 되면 호탕하게 웃겠다고 했다. 아들을 잃은 뒤 웃을 여유도 없었고 웃더라도 죄스러웠다. 안국역 인근 탄핵 촉구 집회장에 있던 박씨는 막상 ‘파면’이란 단어를 듣자 “만세!” 한 번 하곤 연신 눈물을 닦느라 바빴다. 박씨는 “아이를 잃은 후 싸워온 시...

    2025.04.07 06:00

  • 이태원 참사·채 상병 사건 등···윤 정부서 고통받은 이들이 해낸 “윤석열 파면”
    이태원 참사·채 상병 사건 등···윤 정부서 고통받은 이들이 해낸 “윤석열 파면”

    윤석열 정부 집권 이후 3년간 곪아간 사람들이 있다.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동안 소중한 이들에게 사람이 스러졌고 이들은 안전을 위협받았다. 그래서 광장에 뛰쳐나와 “윤석열 파면”을 외쳤다.헌재에서 ‘윤석열 파면’ 결정이 나온 지난 4일 이들을 만났다. 윤석열 정부 동안 국가에 의해 사람을 잃고 탄압받던 이태원 참사 유가족, 해병대 예비역, 시민사회 활동가 등이 그 주인공이다. 헌재가 파면 결정문을 한 문장씩 읽어내려갈 때마다 이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눈물을 흘렸고, 결국 서로를 부둥켜안았다.“정부의 핍박을 견디지 못했다면 오늘이 있었을까”이태원 참사 피해자 고 이남훈씨의 어머니 박영수씨(57)는 탄핵이 되면 호탕하게 웃겠다고 했다. 참사 후 웃을 여유도 없었고 웃어도 죄스러웠다. 그런 그는 “파면”이란 단어를 듣자 만세를 한 번 하곤 연신 눈물을 닦아내느라 바빴다. “파면이라는 짧은 글자와 달리 아이를 잃은 후 싸워온 시간이 참 길었다는 생각에 갑자기 울컥했...

    2025.04.06 11:19

  • “구조적 성차별 부정한 윤석열 파면… 페미니스트 시민의 승리다” [플랫]
    “구조적 성차별 부정한 윤석열 파면… 페미니스트 시민의 승리다” [플랫]

    “구조적 성차별을 부정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었다. 멈추지 않는 페미니스트 시민의 승리다”- 한국여성민우회“성평등 민주주의가 승리했다. 우리는 성평등한 새로운 세상으로 갈 것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데 대해 여성단체들도 “구조적 성차별을 부정한 윤 전 대통령 파면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일제히 냈다.한국여성단체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윤석열은 대선공약으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세우며 당선됐고, 임기 내내 국가 정책에서 여성과 성평등을 삭제했다”며 “오랜 시간 힘들게 쌓아 올린 국가 여성·성평등 정책의 토대와 시스템을 무너뜨렸으며 여성 인권과 성평등 실현의 가치를 철저히 훼손했다”고 평가했다.여성연합은 “성평등 민주주의를 삭제한 대통령이 향한 곳은 파시즘이었다는 걸 모두가 목격했다”며 “윤석열은 철저한 계획에 따라 비상계엄을 통해 독재로의 회귀와 차별과 혐오 정치의 영속화를 시도했고 그 자리에 차별 혐오 선동세력이 독버섯...

    2025.04.04 13:17

  • 세 죽음이 놓인 자리 [플랫]
    세 죽음이 놓인 자리 [플랫]

    두 죽음이 머릿속을 맴돈다. 배우 김새론과 정치인 장제원의 죽음이다. 김새론은 죽기 전까지 황색언론과 사이버레커들의 표적이었다. 음주운전 사고 후 ‘촉망받는 배우’에서 ‘문제아’로 추락했고, 법적 처벌과 손해배상 등 져야 할 책임을 다했음에도, 틈만 나면 온라인 세계로 끌려 나왔다. 그의 죽음은 일종의 ‘사회적 타살’이었다. 게다가 그게 끝도 아니었다. 그는 여전히 자극적인 온라인 콘텐츠의 제목이 되고, 스펙터클이 되고, ‘썰’이 된다.그리고 장제원이 죽었다. 성폭력 가해 사실을 부인해왔던 그는 피해자가 신체에서 채취한 남성 유전자형 분석 결과와 관련 동영상 등 핵심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하고 JTBC가 이를 보도한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부산 사상구를 호령하던 “왕자”는 그렇게 책임을 회피하고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정세랑 <시선으로부터,>)로 삶을 마무리했다.[플랫]‘권력형 성범죄’와 반복된 죽음…‘피해자의 책임이 아니다’장제원의 죽음은 박원순의 죽음...

    2025.04.04 09:52

  • [컨트롤+F] 여성단체 “경찰, 장제원 성폭력 사건 수사결과 공개하라”[플랫]
    [컨트롤+F] 여성단체 “경찰, 장제원 성폭력 사건 수사결과 공개하라”[플랫]

    자신의 비서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사망한 장제원 전 의원 사건의 수사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시민사회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장 전 의원 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원을 맡아온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3일 입장문을 내고 “경찰은 장 전 의원 성폭력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하라”고 요구했다.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45분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11월 비서로 재직하던 A씨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준강간치상)로 고소돼 지난달 28일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피해자는 문자메시지와 사진, 동영상, 피해 직후 상담 기록 등 객관적 증거를 경찰에 제출한 상태였다. 반면 장 전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플랫]‘권력형 성범죄’와 반복된 죽음…‘피해자의 책임이 아니다’두 단체는 직무정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정진석 비서실장을 통해 “너무나도 가슴...

    2025.04.03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