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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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5.04.22
  • ‘권력형 성범죄’와 반복된 죽음…‘피해자의 책임이 아니다’[플랫]
    ‘권력형 성범죄’와 반복된 죽음…‘피해자의 책임이 아니다’[플랫]

    자신의 비서에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배우 조민기씨 등에 이어 권력형 성범죄가 폭로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가 또다시 발생했다. 경찰 수사는 아직 종결되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도 ‘공소권 없음’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성폭력 피해자 회복에 힘써온 전문가와 시민들은 가해자의 사망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1일 ‘엑스’ 등 SNS와 일부 언론에는 장 전 의원이 무죄를 주장했던 글과 피해자의 폭로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 등이 올라왔다. 장 전 의원에 대한 폭로가 기획됐다는 식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도 있었다.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1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장 전 의원의 죽음에 대해) 피해자 탓을 조금이라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허 조사관은 “피해자가 (2015년 피해를 본 뒤) 10년이 지나도록 상담사에게 ...

    2025.04.02 10:27

  • “쌤, 꼭 이겨달라”는 이들의 연대…지혜복 교사는 그래서 “포기할 수 없다” [플랫]
    “쌤, 꼭 이겨달라”는 이들의 연대…지혜복 교사는 그래서 “포기할 수 없다” [플랫]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나타난 말벌 동지*들이 연대하는 곳 중 하나는 지혜복 교사(60)의 시위 현장이다. 30년 넘게 중학교 사회과목 교사로 일한 지 교사는 지난해 1월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5일 오전 9시 찾은 서울시교육청 앞의 찬 바닥에서 지 교사는 스티로폼을 깔고 연좌농성을 하고 있었다. 그에게 이 투쟁의 본질이 무엇인지, 말벌 동지들의 연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말벌동지는? 12·3 비상계엄 이후 나타난 말벌 동지는 하청노동자와 해고노동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투쟁하는 현장에 말벌 아저씨처럼 순식간에 뛰어가 연대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남성이 말벌이 나타나자 꿀벌을 지키기 위해 황급히 뛰어가는 ‘말벌 아저씨’ 밈(meme·온라인상의 유행어)에서 유래했다.“교사가 성폭력 해결 나서면 고립돼”지 교사는 A학교 학생들의 성폭력 피해사실...

    2025.04.01 10:36

  • “말벌 동지들의 ‘쌤, 꼭 이겨달라’는 말에···난 포기할 수 없다”
    “말벌 동지들의 ‘쌤, 꼭 이겨달라’는 말에···난 포기할 수 없다”

    [주간경향]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나타난 말벌 동지들이 연대하는 곳 중 하나는 지혜복 교사(60)의 시위 현장이다. 30년 넘게 중학교 사회과목 교사로 일한 지 교사는 지난해 1월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3월 5일 오전 9시 찾은 서울시교육청 앞의 찬 바닥에서 지 교사는 스티로폼을 깔고 연좌농성을 하고 있었다. 그에게 이 투쟁의 본질이 무엇인지, 말벌 동지들의 연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교사가 성폭력 해결 나서면 고립돼”지 교사는 A학교 학생들의 성폭력 피해사실을 접하고 이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부당 전보와 해임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 측이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 정보를 노출하는 등 피해자 보호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이를 신고했는데, 공익제보자 인정은커녕 기존의 인사 관행과 원칙에 맞지 않게 이동시켰다는 게 지 교사의 주장이다. 반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 12일 “(지 교사는) 공익제보자도, 부당 전보...

    2025.03.29 09:00

  • ‘아동 성 상품화’ 논란 ‘언더피프틴’… 결국 MBN 편성 취소 [플랫]
    ‘아동 성 상품화’ 논란 ‘언더피프틴’… 결국 MBN 편성 취소 [플랫]

    15세 이하 여성 아동·청소년을 모아 걸그룹 오디션을 진행하는 MBN ‘언더피프틴(UNDER15)’의 편성이 취소됐다. 출연자 영상·포스터가 사전 공개된 이후 ‘아동 성 상품화’ 우려가 거세게 이는 등 부정적 여론이 이어지자 이같은 조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언더피프틴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는 28일 “깊은 고심과 회의 끝에 예정되어 있던 3월31일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 이에 MBN에 편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프로그램의 본질과 참가자들의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작하겠다”고 했다.[컨트롤+F]“아이들이 방송 기다린다”는 ‘언더피프틴’, 진짜 아이들을 생각한다면MBN 측도 이날 “크레아스튜디오의 방송 취소 입장을 확인했다”며 “MBN은 이번 방송 취소와 관계없이 크레아스튜디오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언더피프틴은 K-팝 가수 지망생 59명이 경쟁하는 경...

    2025.03.28 15:15

  • 교원단체 한목소리 “<언더피프틴> 성 상품화에 과도한 경쟁, 학습권 침해 부추겨”
    교원단체 한목소리 “<언더피프틴> 성 상품화에 과도한 경쟁, 학습권 침해 부추겨”

    교원단체와 교육공무직 노조에서 MBN 예능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방영을 재검토하거나 철회하라는 성명을 연이어 내고 있다. 단체들은 만 15세 이하 여성 아이돌을 선발하는 <언더피프틴>이 성 상품화와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고 학습권 침해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언더피프틴>은 MBN이 오는 31일 첫 방영할 예정인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70개국 만 15세 이하 여성 59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은 모두 2009년~2016년생의 여성 어린이로, 2016년생은 올해 8~9세다.초등교사노조는 지난 27일 성명을 내고 “<언더피프틴>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들은 “아동이 주간에 녹화에 참여했다면 학교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하기 어렵다”며 “이 방송을 통해 15세 미만 아동의 방송 활동이 일반화된다면 연예인을 꿈꾸는 많은 아동의 교육권이 침해될 것”이라고 했다.이들은 또 “의무교육은 아동의 의무이자 권리이고...

    2025.03.28 11:04

  • ‘80년대생’부터 여성이 더 ‘고학력’인데… 졸업 후 고용률은?
    ‘80년대생’부터 여성이 더 ‘고학력’인데… 졸업 후 고용률은?

    1980년대생부터 고학력 여성의 비율이 남성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여성의 고용률은 30대로 갈수록 되레 꺾였다. 고학력 여성들이 30대 출산·육아 시기에 경력 단절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27일 국가통계연구원의 ‘생애과정 이행에 대한 코호트별 비교 연구: 교육·취업’ 보고서를 보면, 1970년생들과 달리 1980년 이후에 태어난 여성의 대학 이상 졸업 비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보고서는 1970∼1994년생 세대를 5년 단위 코호트(공통된 특성을 가진 사람들 집단)로 나눠 교육 수준, 고용 등의 지표를 분석했다.연령별로 보면 1980∼1984년생 중 대학 졸업 이상 비율은 남성 69.4%, 여성 72.1%였다. 1985∼1989년생에서 남성은 72.2%, 여성은 77.3%였다. 1990∼1994년생은 남성 65.3%, 여성 78.5%였다. 여성과 남성의 대학 이상 졸업자 비율 격차는 1980~198...

    2025.03.28 10:30

  • ‘고학력자’ 80년대생부터 여성이 더 많다

    1980년대생부터 고학력 여성의 비율이 남성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의 고용률은 30대로 갈수록 되레 꺾였다. 고학력 여성들이 30대 출산·육아 시기에 경력 단절을 겪는 탓으로 추정된다.27일 국가통계연구원의 ‘생애과정 이행에 대한 코호트별 비교 연구: 교육·취업’ 보고서를 보면, 1970년생들과 달리 1980년 이후에 태어난 여성의 대학 이상 졸업 비율이 남성보다 높게 조사됐다.이 보고서는 1970∼1994년생 세대를 5년 단위 코호트(공통된 특성을 가진 사람들 집단)로 나눠 교육 수준, 고용 등의 지표를 분석했다.연령별로 보면 1980∼1984년생 중 대학 졸업 이상 비율은 남성 69.4%, 여성 72.1%였다. 1985∼1989년생에서 남성은 72.2%, 여성은 77.3%였다. 1990∼1994년생은 남성 65.3%, 여성 78.5%였다. 남녀의 대학 이상 졸업자 비율 격차는 1980~1984년생에서는 2.7%포인트였다가 1990~19...

    2025.03.27 20:11

  • ‘미아’를 ‘고아’로 조작한 해외입양 …“피해자들은 국가의 사과를 기다린다”[플랫]
    ‘미아’를 ‘고아’로 조작한 해외입양 …“피해자들은 국가의 사과를 기다린다”[플랫]

    “피해자들은 국가의 사과를 어제도, 오늘도 기다렸고 내일도 기다리고 있어요.”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김유리씨(53)의 뺨에는 계속 눈물이 흘렀다. 김씨는 “아직도 옛 생각을 하면 치가 떨리고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김씨는 1980년대 프랑스로 입양된 해외입양인으로 지난 25일 진실화해위에서 피해자로 인정받았다.김씨는 지난 26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의 ‘해외입양 과정 인권침해 사건’에 관한 진실규명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고 “우리는 국가의 피해자들이다” “강화된 권고를 다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회견 직후 김씨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다시 만났다.[플랫]“왜 나를 소아성애자에게 입양보냈나요?” 그 여자는 화가 난다김씨는 11살이던 1983년 부모님의 이혼 등으로 고아원에 맡겨졌고 이듬해 동생과 함께 프랑스로 건너갔다. 김씨는 프랑스 한 시골 마을에 사는 부부에게 입양됐는데 양부는 김씨를 성적으로...

    2025.03.27 18:01

  • 80년대생부터 여성이 더 고학력···졸업 후 고용률은?
    80년대생부터 여성이 더 고학력···졸업 후 고용률은?

    1980년대생부터 고학력 여성의 비율이 남성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여성의 고용률은 30대로 갈수록 되레 꺾였다. 고학력 여성들이 30대 출산·육아 시기에 경력 단절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27일 국가통계연구원의 ‘생애과정 이행에 대한 코호트별 비교 연구: 교육·취업’ 보고서를 보면, 1970년생들과 달리 1980년 이후에 태어난 여성의 대학 이상 졸업 비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보고서는 1970∼1994년생 세대를 5년 단위 코호트(공통된 특성을 가진 사람들 집단)로 나눠 교육 수준, 고용 등의 지표를 분석했다.연령별로 보면 1980∼1984년생 중 대학 졸업 이상 비율은 남성 69.4%, 여성 72.1%였다. 1985∼1989년생에서 남성은 72.2%, 여성은 77.3%였다. 1990∼1994년생은 남성 65.3%, 여성 78.5%였다. 여성과 남성의 대학 이상 졸업자 비율 격차는 1980~19...

    2025.03.27 15:51

  • ‘JMS 성폭력 폭로’ 다큐 ‘나는 신이다’ PD 무혐의 처분
    ‘JMS 성폭력 폭로’ 다큐 ‘나는 신이다’ PD 무혐의 처분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담당 프로듀서(PD)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정민)는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나는 신이다> PD 조성현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조씨는 <나는 신이다> 제작 과정에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인 여성들의 동의 없이 이들의 나체 동영상을 프로그램에 삽입해 반포한 혐의로 JMS 교인들에게 고발 당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서울 마포경찰서는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물 반포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검찰은 조씨의 행위가 형법 20조에 따라 ‘위법성이 조각된다’(불법·범법행위지만 법질서 전체 입장에서 위법하지 않다는 판단)고 봤다. 형법 20조는 ‘사회 상규에 반하지 않는 정당행위’에 대해서는 벌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검찰 관계자는 “피의자 조사, 프로그램 제작 목적과 전후...

    2025.03.27 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