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세에 방대본, ‘부스터샷’ 검토

김향미 기자

“1회로도 예방효과는 분명”

“백신 2회 맞아야 델타 변이 예방” 해외연구 잇따라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가 국내외에서 우세 변이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해외에서 델타 변이에 대한 일부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면서 방역당국도 부스터샷(추가 접종)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이 4주 연속 증가했다”며 “델타 변이 확산 영향으로 (영국, 이스라엘 등) 1회 이상 예방접종률이 50% 이상인 국가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전주보다 13개국 늘어난 124개국에서 보고됐다. 미국 내 델타 변이 비중은 최근 83%까지 치솟았고, 독일에서도 이미 2주 전 델타 변이 비중이 74%에 달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17일 기준 델타 변이 국내 발생 검출률은 33.9%, 해외 유입 검출률은 90.3%에 달한다. 국내 델타 변이 누적 감염자 수는 1741명으로, 연령별로는 20대(406명·23.3%), 30대(346명·19.8%), 40대(332명·19.0%) 등 활동량이 많은 젊은층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

델타 변이 전파력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50~70% 높다고 알려진 알파 변이의 전파력보다도 6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배 단장은 “예방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 발생률과 비례해서 (델타 변이의) 치명률이 증가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캐나다에서 42만1073명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1차 접종을 한 후 델타 변이 예방효과가 72%로 나타났다”고 전하면서 ‘예방접종을 통한 델타 변이 감염예방 효과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백신별로 면역력의 지속기간, 추가 접종 간격에 대해 다른 나라 사례, 연구 결과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과학적 근거를 분석해 결과들이 일반화된다면 상반기 접종자 중 일정 대상, 또는 백신별로 부스터샷을 시작할지 등 별도 계획을 수립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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