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속 시작된 위드 코로나···“마스크 써달라” 호소 나선 당국읽음

김향미 기자

하루 확진자 규모 2~3배 증가할 수도

“실내 환기, 증상시 신속 검사” 당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인 1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각자 저마다의 일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인 1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각자 저마다의 일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방역체계인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첫날인 1일 방역당국은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식당·카페·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대부분의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지고 사적모임 인원도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늘어나면서 사람 간 접촉이 늘어 확진자 수가 크게 늘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단계적 일상회복 관련 “전문가들은 위험요인으로 겨울철 실내 활동에 따른 감염 확산, 1000만명 이상의 미접종자의 존재, 그리고 기존 접종자의 면역 감소, 연말연시 모임 등을 말하고 있다”며 “마스크 쓰기, 주기적으로 실내 환기하기,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진단검사 받기 등 이 세 가지 방역수칙을 잊지 말고 생활 속에서 철저히 실천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류근혁 복지부 제2차관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 방송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델타 변이가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위험요인을 충분히 감안하되 백신 미접종자들을 보호하는 것이 (단계적 일상회복의) 가장 중점”이고 했다. 전날 핼로윈을 맞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모임을 하는 등 일각에서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진 데 대해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은 국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다. 지금처럼 실내외 막론하고 마스크를 쓰는 것이 중요하고, 증세가 좀 있을 때는 반드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고, 업소를 출입할 때는 QR코드를 반드시 활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에서 하루 확진자 규모가 현재보다 2~3배 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방역체계가 ‘확산 억제’ 중심에서 ‘중증·사망 발생 억제’ 중심으로 바뀌었지만, 현재 중증 환자 병상으로는 하루 확진자 5000명 정도까지만 감당 가능하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급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손영래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해외 사례와 비교해 유행 규모 전망을 묻는 질의에 “아마 한 두세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대응체계와 관련해 손 반장은 “확진자 수의 증가도 증가지만 얼마나 미접종자와 고령층, 취약시설 등을 방어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이 상황이 달라질 거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손 반장은 “핵심은 의료대응체계가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유행을 통제할 수 있느냐는 부분일 것”이라며 “미접종자가 많을수록 중증환자가 많이 생기는 구조라서, 전체적인 확진자 규모도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미접종자 전파, 미접종자 중에서도 기저질환자나 고령층 전파를 어떻게 차단하느냐에 따라 의료대응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가 달라진다”고 했다.

손 반장은 확진자가 하루 1만명까지 올라가는 등 유행 상황이 악화하면 비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방역패스 대상 시설을 좀 광범위하게 늘여서 미접종자 전파를 최대한 차단시키고 그 외에 사적 모임이나 행사 등의 규모를 제한하는 조치들, 취약시설들의 방어를 굉장히 극대화시키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서는 “최후의 최후까지 유지할 기본 수칙”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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