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험도 5단계로 나눠 매주 평가…일상회복 지표로읽음

김향미 기자

확진자 3000명대에 위중증 환자 500명 넘어 역대 최다

부스터샷 접종 간격, 고령층 4개월·50대 5개월로 당겨

먹는 코로나 치료제 생산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에 있는 공장에서 16일(현지시간) 제조돼 나오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 로이터연합뉴스

먹는 코로나 치료제 생산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독일의 프라이부르크에 있는 공장에서 16일(현지시간) 제조돼 나오고 있다. 프라이부르크 |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3000명대로 급증하고, 위중증 환자 수도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섰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6.7%까지 올랐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연일 악화하는 가운데 정부는 매주 위험도 평가를 시행해 일상회복 이행 및 중단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당장 지난주 주간 위험도 평가에서 “수도권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의료체계 부담이 가중되고, 대응조치 논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분석됐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신규 확진자 수는 3187명으로, 추석연휴 직후인 지난 9월25일(3270명) 이후 53일 만에 다시 3000명대로 올라섰다. 위중증 환자는 52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고령층이 많은 요양병원·시설 등에서의 감염 확산, 예방접종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종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코로나19 위험도를 5단계(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로 구분해 평가하기로 했다. 위험도 평가는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의료대응 역량 대비 발생 비율,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60세 이상 및 고위험군 추가접종률 등 5개를 핵심지표로 삼는다.

방대본은 이를 포함한 총 17개 방역지표를 종합한 후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전문가 자문을 거쳐 중수본과 함께 위험도를 최종 평가한다. 위험도 평가는 주간평가, 단계평가(단계별 매 4주차), 긴급평가로 진행된다.

긴급평가는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전국 기준 75% 이상, 주간평가 결과 위험도 ‘매우 높음’인 경우, 단계평가가 ‘높음’ 또는 ‘매우 높음’인 경우, 그 외 방대본·중수본이 비상계획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실시한다.

11월 2주차(7~13일) 위험도 가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국적으로는 ‘낮음’이고 수도권은 ‘중간’, 비수도권은 ‘매우 낮음’으로 평가됐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수도권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을 볼 때 위험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비상계획이나 조치, 강화 부분에 대해서도 지역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수도권만 별도로 부분 방역강화·비상계획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재택치료를 확대하면서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도록 각 시·도 119종합상황실과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했다. 재택치료 환자가 호흡곤란이나 의식저하 등의 긴급한 상황이거나 환자의 중증도가 판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119구급차로 이송한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종사자, 기저질환자의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간격이 기본접종(1·2차 접종) 후 4개월로, 50대 연령층과 우선접종 직업군은 5개월로 짧아진다. 30세 미만 연령층은 기본접종으로 화이자 백신만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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