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진자 423명 병상 없어 발 동동···방역, 다시 조이나

김향미·이창준 기자

방역 지표 악화일로…50대 미만에도 ‘부스터샷 접종’ 검토

코로나 신규 확진 3292명 ‘역대 최다’…‘위중증’도 500명대

김부겸 총리, 19일 상급병원장들과 긴급회의 열고 협력 논의

불안한 기다림…이 줄, 언제쯤 줄어들까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29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18일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불안한 기다림…이 줄, 언제쯤 줄어들까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29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18일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0명대에 달하고 위중증 환자도 500명대를 이어가는 등 방역지표가 악화일로다.

특히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한계치인 80%에 근접해 수도권 확진자 중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만 400명이 넘는다. 수도권 중심으로 방역을 다시 강화하는 조치들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건당국은 50대 미만에 대해서도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병상 확보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며 의료기관의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국민들에게 추가접종 단축 실시에 참여해달라고 독려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292명으로, 기존 최다였던 지난 9월25일의 3270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 수는 506명으로 전날(522명)에 이어 연이틀 500명대를 기록했고, 사망자 수도 29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8.2%, 서울은 80.9%를 기록했다. 현재 수도권 확진자 중 병상 배정 대기자도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급증세다. 이달 1~3일 0명이던 대기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423명(병원 367명, 생활치료센터 56명)으로 불어났다. 이런 상황은 수도권 중환자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는 걸 의미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김부겸 본부장(국무총리)과 권덕철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등 방역당국자들은 19일 22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들을 만나 긴급회의를 열고 병상 확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총리가 직접 22개 병원 원장들을 만나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지난 16일 복지부가 병원장들과 긴급회의를 한 지 사흘 만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병상 확보와 관련해 협조할 부분이 있는지 현장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일과 12일 수도권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행정명령을 내려 준중증 병상 454개, 중등증 병상 692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하지만 시설 공사 등에 3~4주가 걸려 실제로는 다음달 3일 이후에야 추가 병상을 쓸 수 있다. 이에 당국은 병상 마련에 속도를 붙이고, 병원별로 ‘중증 환자-준중증 환자’ 간 병상 효율화 작업을 해달라는 취지로 병원 측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이 전날 발표한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내용에 따르면 ‘주간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 이상’은 ‘긴급평가’를 실시해야 하는 지표 중 하나다. 수도권만 보면 새 위험도 평가 실시 첫 주 만에 긴급평가를 진행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긴급평가가 이뤄지면 비상계획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

손영래 반장은 “종전 거리 두기 조치(사적모임 인원·영업시간 제한)를 다시 강화하는 식의 비상계획이라면 지역별로 구별해 적용하는 것이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국 단위로 시행하는 것을 검토한다”며 “현재는 비상계획을 점검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요양병원·시설 등 취약시설 종사자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 주 2회 의무화 조치를 한 것처럼 수도권에만 시설별 방역 강화 조치 등을 취할 수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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