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진 “오미크론, 전염성 높은 감기 유전자와 결합”

박용하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감기 바이러스에서 유전 물질을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다른 변이보다 전염성이 높고 독성이 낮은 특징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바이오메디컬 정보 분석업체 ‘엔퍼런스’ 연구진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염기서열 분석 결과가 담긴 논문을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전출판 단계로 아직 동료 심사를 거치지는 않았다.

연구 결과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통상적인 감기 바이러스나 인간 게놈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코드를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오미크론이 스스로를 보다 인간의 유전자에 가깝게 보이게 함으로써 면역체계의 공격을 쉽게 피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람들에게 가벼운 증상을 주로 일으키며 더 쉽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기존 SARS-CoV-2 바이러스와, 역시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지만 감기를 유발하는 HCoV-229E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숙주의 체내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논문의 공동저자인 벤키 순다라라잔은 “바이러스는 통상적으로 감염력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치명률은 낮아진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그런 경우인지 확실히 알기 위해선 더 많은 자료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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