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후 우울과 염증, 뇌졸중 후 피로 가중시킨다읽음

박효순 기자

뇌졸중 후 피로(Post-stroke fatigue, PSF) 발생은 뇌졸중으로 인한 염증과 우울증상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며 ‘보양환오탕’ 한약처방으로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졸중 재활치료의 훼방꾼’으로 불리는 PSF는 뇌졸중 환자의 40~70%가 경험하는 비교적 흔한 증상이다. 휴식을 취하면 해소되는 일반 피로와는 달리 장기간 무기력을 일으켜 뇌졸중 환자의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방해한다. 통상 뇌졸중 환자가 1개월 중 최소 2주 이상 피로를 느끼며 무기력이 지속되면 ‘뇌졸중 후 피로’로 진단한다.

뇌졸중 후 우울과 염증, 뇌졸중 후 피로 가중시킨다

경희대한방병원(병원장 정희재)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 교수(사진) 연구팀은 뇌졸중 입원 진료 환자의 의무기록 분석을 통해, PSF 발생과 관련해 뇌졸중 환자의 우울의 정도와 염증 지표의 수준이 높을수록 피로의 수준을 평가하는 설문점수가 유의하게 증가함을 확인했다. 이는 뇌졸중 후 피로 발생에 환자의 우울감과 염증의 수준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 결과이다.

연구팀은 동시에 진행한 PSF 개선을 위한 연구에서 보양환오탕 처방이 유의한 효과를 보이는 것을 밝혀냈다. 2021년 10월까지 발표된 ‘뇌졸중 후 피로’ 환자에게 보양환오탕을 투약한 효과를 평가한 임상시험 6건에 대한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여러 논문을 분석하는 기법)을 실시, 서양의학적 진료와 보양환오탕을 병용한 환자는 서양의학적 진료만 시행한 환자보다 뇌졸중 후 피로 증상이 유의하게 호전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책임자인 권 교수는 “한의학에서 보양환오탕은 가장 대표적인 뇌졸중 치료약”이라며 “항염증효과를 통해 뇌졸중으로 발생되는 염증을 개선하여 뇌신경세포의 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염증으로 유발된 뇌졸중 후 피로에 이 항염증효과가 유의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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