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BA.5 국내 첫 확인…유행 감소세 둔화읽음

민서영·허남설 기자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PCR 검사를 하기 위해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PCR 검사를 하기 위해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코로나19 재확산을 주도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와 BA.5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미국 뉴욕 등에서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12.1도 국내에서 13건이 추가돼 총 19건 확인됐다. 코로나19 신규 발생은 8주 연속 감소했지만 감염재생산지수가 소폭 올라 다소 둔화된 감소세를 보였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지난달 27일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은 BA.4 감염자 1명을 확인했다. 또 BA.5 감염자는 국내 감염 1명과 터키에서 지난 8일 입국해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1명 등 모두 2명을 확인했다. BA.4와 BA.5 국내 검출은 처음이며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BA.4와 BA.5의 등장이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남아공 등에서 점유율이 증가 중인 BA.4와 BA.5는 BA.2보다 빠른 검출 증가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나,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BA.4, BA.5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들이 어떤 경쟁 관계에서 누가 점유하는 관계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우려 변이가 새롭게 등장하는 영향은 아직 가능성이 작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BA.2.12.1은 지난달 17일 미국에서 입국한 확진자에서 처음 검출된 이후 현재 19명까지 늘었다. 해외 유입이 17명, 국내 감염은 2명이다. 모두 2~3차 백신을 접종했으며, 국내 감염자 1명은 4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XE, XM, XQ 등 재조합 변이는 8건이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이후 추가 확인된 사례는 없다.

방역당국은 또 그간의 오미크론 하위 변이와 재조합 변이 30명을 역학조사 한 결과 위중증과 사망 사례는 없었고, 27명은 경증으로 회복, 3명은 재택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주간 신규 발생은 8주 연속 감소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확진자 수는 약 25만명으로 하루 평균 3만6507명이 발생해 전주 대비 5.3% 감소했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지난주에 이어 ‘중간’ 단계를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9로 7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으나, 감소세는 다소 둔화했다. 3월 넷째주 1.01이었던 감염재생산지수는 3월 마지막 주 0.91로 떨어진 뒤 0.82→0.78→0.70→0.74→0.72를 나타내다 이번주 0.90으로 소폭 올랐다. 또 10~19세와 20~29세에서 주간 평균 발생률이 전주 대비 증가했고, 19세 이하 연령군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률(10만 명당 91.5명)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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