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기비자 발급제한 한 달 연장···다음달부터 영유아도 코로나19 예방접종 가능

민서영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입장한 뒤 실내마스크 권고와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조정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대책본부 회의에 입장한 뒤 실내마스크 권고와 코로나19 중증환자 병상 조정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이달 말까지 예정했던 중국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한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해외유입을 통한 재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이유다. 다음 달 13일부터는 6개월~4세 영유아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중국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2월2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며 “다만 그전에라도 상황이 호전되는 경우 비자 발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중국 내 공관에서 외교·공무, 필수적 기업 운영, 인도적 사유 등의 목적을 제외한 단기 비자 발급을 하지 않고 있다. 조치를 발표할 당시 제한기간을 이달 31일까지로 두면서 추후 상황에 따라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이날 조치를 연장한 배경에 대해 “국내 방역 여건은 나아지고 있지만, 춘절(중국의 음력 설) 이후 유행 증가 등 해외 유입 등을 통한 재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2주간 해외유입 확진자 1404명 중 중국발 확진자는 890명(63.4%)에 달한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PCR(유전자증폭) 전수 검사가 시작된 지난 2일 이후 단기체류 외국인의 누적 양성률은 10.6%(6670명 중 707명 확진)다.

국내 유행은 소폭 반등했지만 방역지표는 안정적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1711명으로 1주 전(20일·2만7408명)보다 4303명 늘었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지속해서 전주보다 감소세를 보이다 설 연휴 이후 이틀째 전주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대폭 늘어난 이동량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재원 위중증 환자는 481명으로 10일째 400명대를 유지했다. 신규 사망자는 36명이다.

정부는 지난달 말 재유행 정점 이후 코로나19 입원 수요가 계속 줄고 있어 코로나19 지정병상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현재 5843개인 병상을 다음 달 둘째 주부터 약 3900개 병상 수준으로 조정한다. 현재 중증병상 가동률은 27.0%다.

고위험군 영유아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접종도 실시한다. 생후 6개월~4세 영유아는 이달 30일부터 온라인·전화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사전예약할 수 있다. 사전예약에 따른 접종은 다음 달 20일부터, 당일접종은 다음 달 13일부터 시작한다. 방역당국은 특히 면역이 저하됐거나 기저질환이 있어 중증·사망 위험이 큰 고위험군 영유아에게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했다. 접종에는 지난 12일 도입된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이 활용되며, 3회의 기초접종을 각각 8주(56일) 간격으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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