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분만 출산 비율이 급감하면서 산모 3명 중 2명은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자연분만 진료 인원은 14만5325명에서 8만102명으로 44.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제왕절개 진료 인원은 15만2014명에서 14만5519명으로 4.3%만 줄면서 전체 분만 건수에서 제왕절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2019년 제왕절개과 자연분만 합산 진료 인원 29만7339명 중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비율은 각각 49.9%와 51.1%로 절반가량씩을 차지했다. 자연분만 비율은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35.8%까지 떨어졌다. 반면 제왕절개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64.2%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자연분만을 선택한 산모는 3만7960명, 제왕절개를 선택한 산모는 7만7102명으로 제왕절개 비율이 67%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17개 광역시도 전역에서 최근 5년간 자연분만이 급감했다.
서울은 2019년 2만5550명에서 지난해 1만3769명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부산은 7154명에서 3461명, 광주는 5028명에서 2931명, 세종은 1745명에서 903명, 강원은 3366명에서 1781명, 충북은 4042명에서 2102명 등으로 감소했다.
김 의원은 “자연분만이 지속해서 큰 폭으로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 정밀한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원인을 분석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의료환경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