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일가족 4명 살해읽음

의붓딸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던 40대가 집행유예로 출소한 지 2주일 만에 부인 등 일가족 4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3일 서울 잠실동의 한 아파트단지 내 자신의 집에서 부인 이모씨(44)와 큰 딸(17·여고 2), 작은 딸(11·초등 5), 막내 아들(9·초등 2)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뒤 자해한 김모씨(43·개인택시 기사)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은 “12일 오전 2∼3시쯤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린 뒤 오전 4시쯤 ‘악’ 하는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등 심하게 부부싸움을 했다”는 이웃의 진술에 따라 부부싸움 도중 김씨가 일가족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13일 오전 5시쯤 119구급대가 경기 성남시 구미동에서 만취 상태에서 복부와 양 손목을 흉기로 그어 자해, 쓰러져 있던 김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보호자와 연락이 되지 않아 김씨의 집을 찾아갔다가 일가족이 숨진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병원에서 “내가 가족들을 죽였다”며 자백했으며 김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9월 의붓딸을 1995년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달 30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앙심을 품고 법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현철·신현기기자 cho1972@kyunghyang.com〉


경향티비 배너
Today`s HOT
바이든 자금모금행사에 등장한 오바마 미국 묻지마 칼부림 희생자 추모 행사 황사로 뿌옇게 변한 네이멍구 거리 젖소 복장으로 시위하는 동물보호단체 회원
이스라엘 인질 석방 촉구하는 사람들 독일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버스
이강인·손흥민 합작골로 태국 3-0 완승 아르헨티나 성모 기리는 종교 행렬
모스크바 테러 희생자 애도하는 시민들 코코넛 따는 원숭이 노동 착취 반대 시위 불덩이 터지는 가자지구 라파 크로아티아에 전시된 초대형 부활절 달걀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