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산에서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일어나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긴박했던 현장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에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이날 오후 동영상 포털 ‘유튜브’에는 산사태 당시 우면산 주위 주택가의 모습을 찍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약 11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주택가 사이로 흙탕물이 빠르게 흘러간다. 규모나 속도가 마치 홍수가 난 계곡 같아 사람이 사는 지역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다.
또 다른 인터넷 포탈사이트의 게시판에는 이날 우면산 인근의 직장으로 출근하려다 폭우 때문에 다시 돌아온 한 네티즌의 출근기도 올라왔다. ‘uri****’란 이름의 이 네티즌은 “(폭우를 뚫고) 사무실쪽으로 향했지만 소방차 10여대가 도로를 막고 차량들을 우회시켰다”며 “그렇게 차를 돌려 내려오는데 길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차량들이 보였다”고 전했다.
글과 함께 네티즌이 올린 사진들엔 우면산 산사태로 처참하게 부서진 차량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네티즌은 “어제밤 우면산자락에 주차해 뒀던 차들이 빗물과 산사태에 쓸려서 도로가에 쳐박혀 있는 모습”이라며 “사무실 뒤편에 마련된 주차장이 완전 없어져 버렸다”고 전했다.
그는 또 ‘사무실에 근무하는 공익이 준 사진’이라며 믿기힘든 사진 한 장도 소개했다. 올라온 사진에는 차량 1대가 나무위에 걸쳐있는 상태로 주택 2~3층 높이에 박혀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네티즌은 “(사진 속 주택은) 사무실 인근에 있는 건물”이라며 “우면산에 세워두었던 차량이 떠밀려와 저렇게 박힌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