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3인조 중국인 인질 강도범이 붙잡혔다. 이들은 부동산업자인 또 다른 중국인을 감금해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중국인을 인질로 잡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중국인 ㄱ씨(35·여) 등 3명을 검거하고 이중 2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중국인 ㄱ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이가 제주에서 부동산업을 해 돈이 많은 것을 알고 금품을 뜯어내기로 작정한 후 지난달 31일 남동생 ㄴ씨(30), 지인 ㄷ씨(35)와 함께 제주에 왔다.
이들은 지난 1일 부동산업자 ㄹ씨(40)에게 만나자고 연락했고 숙박업소로 찾아온 ㄹ씨를 폭행하고 감금했다. 2일 피해자를 협박해 200만위안(한화 3억5000만원)을 피해자가 빌린 것처럼 위장하는 차용증을 쓰도록 했다. 이들은 또 피해자 계좌에 있던 한화 200만원을 강취하고 추가로 5억1000만원을 송금받는 조건으로 33시간만에 피해자를 풀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9시35분쯤 돈을 찾기 위해 은행 주변에 있던 이들을 검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