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이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아이돌그룹 출신 한류스타 박유천씨(30)에 대해 경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박씨와 함께 박씨가 무고·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첫번째 고소 여성 ㄱ씨와 ㄱ씨 남자친구 이모씨, 사촌오빠로 알려진 황모씨 등 사건 관련자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박씨는 유흥주점과 가라오케, 자신의 집 화장실 등지에서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지난 10일과 16일, 17일 모두 4명의 여성으로부터 연달아 고소를 당했다.
박씨와 박씨 소속사는 지난 20일 자신을 처음 고소했다가 취소한 ㄱ씨 등 3명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박씨 측은 ㄱ씨 등 3명이 경찰에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고소 취하를 대가로 5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백창주 대표는 지난 20일 고소장을 제출하며 공갈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12명으로 구성된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참고인 조사 등을 계속 진행하면서 조직폭력배 개입 등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혹을 두루 수사한 뒤 마지막 단계에서 박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처음 사건이 발생한 강남 유흥주점 등 업소 4곳을 상대로 이날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영업장부 등을 분석해 성매매 의혹 등도 규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