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준희양 행적 3월까지만 확인…경찰 “범죄 실종 추정”

강현석 기자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양(5)의 행적이 지난 3월 까지만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준희양이 범죄에 의해 실종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6일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준희양의 행적이 확인된 것은 지난 3월 까지다. 준희양은 3월30일까지 어린이집에 다녔다. 아버지 고모씨(36)는 이후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3월19일 아버지와 함께 병원을 찾았지만 이후에는 병원 진료 기록도 없었다. 준희양은 아버지 고씨에게 보내지기 전에는 2년간 30여번이나 병원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 덕진경찰서가 준희양 실종사건 제보자에게 500만원의 보상금을 내 건 전단.┃덕진경찰서 제공

전주 덕진경찰서가 준희양 실종사건 제보자에게 500만원의 보상금을 내 건 전단.┃덕진경찰서 제공

일부 주민들이 고씨의 동거녀 이모씨(35)의 어머니 김모씨(61)의 빌라에서 “준희양을 봤다”고 진술했지만 증언의 신빙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고씨와 이씨가 지난 8일 “준희가 11월 18일부터 안 보인다”며 실종신고를 접수했지만 훨씬 이전부터 신변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고씨와 이씨 등은 지난 4월부터 김씨에게 준희양을 보내 키워왔다고 진술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2829명의 인력과 헬기, 경찰견, 고무보트 등을 동원해 준희양이 머물렀다는 김씨의 집 주변 1㎞까지 수색하고 주변 폐쇄회로(CC) TV 등을 분석했지만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수사 초기 고양이 스스로 집을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했을 가능성을 염두고 뒀던 경찰은 이제는 범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경찰은 준희양을 보호해 왔다는 김씨를 아동방임 혐의로 입건했으며 친척집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인과 관계자에 의한 범행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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