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전 감독, '1억원대 농구교실 운영비 횡령' 혐의로 검찰 송치읽음

박준철 기자
강동희 전 프로농구 감독.|연합뉴스 제공

강동희 전 프로농구 감독.|연합뉴스 제공

강동희 전 프로농구 감독(55)이 자신이 운영하는 농구교실 운영비를 빼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강 전 감독과 법인 관계자 4명 등 5명을 지난 1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강 전 감독 등은 2018년 5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강 전 감독이 단장으로 있는 농구교실의 법인 운영비 1억8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전 감독 등은 농구교실을 공동 운영하면서 운영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거나 당초 목적과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3월 법인 관계자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한 후 해당 법인과 관련한 금융거래와 자금흐름 등을 분석해 혐의를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고발인과 강 전 감독 등을 소환, 조사했다”며 “강 전 감독이 법인 운영비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을 특정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전 감독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송도고와 중앙대를 나온 강 전 감독은 2011년 브로커들에게 4700만원을 받고 주전 선수 대신 후보 선수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2013년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한국농구연맹(KBL)에서 제명됐다. 이후 프로구단 감독들이 주축이 돼 강 전 감독의 제명조치 철회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한국농구연맹에 제출했다.

한국농구연맹은 지난 6월 재정위원회를 열어 강 전 감독에 대한 제명 징계 해제안을 심의했다. 한국농구연맹은 당시 “징계를 받은 후에도 기부 및 봉사활동을 한 점은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스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 (징계 해제를) 기각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강 전 감독의 복권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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