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사고 '보험사기꾼' 미리 알아내는 '꿀팁' 3가지읽음

윤희일 선임기자
차량 보험 사기꾼 일당이 실선에서 차선을 바꾸는 차량을 노려 일부러 사고를 내는 장면. 직진을 하면서 영상을 찍은 차량이 사기단의 차량이다. 대전경찰청 제공

차량 보험 사기꾼 일당이 실선에서 차선을 바꾸는 차량을 노려 일부러 사고를 내는 장면. 직진을 하면서 영상을 찍은 차량이 사기단의 차량이다. 대전경찰청 제공

차가 달리는 도로는 언제나 위험하다. 늘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고의로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뜯어내는 사기꾼들이 많아 더욱 위험하다.

80여차례에 걸려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교통조사계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하고 공범 6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등은 2019년 3월부터 최근까지 대전 일대 도로에서 84차례에 걸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7억7000여만 원을 챙겨왔다. 이들은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는 방법으로 합의금 등을 뜯어왔다.

사기단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명의를 바꿔가면서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미심쩍은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보험사의 감시망과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이들은 많은 돈을 챙기기 위해 차 한 대에 4~5명씩 탄 상태에서 사고를 냈다. 피해를 부풀리기 위한 수법이다. 대전 지역 폭력조직 소속인 A씨는 용돈을 챙겨 주겠다면서 선·후배들을 범죄에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뜯어내는 사기꾼은 어떻게 판별해 낼 수 있을까.

이런 사건을 수사해온 대전경찰청 수사관들은 다음 3가지를 유념하면 보험 사기꾼에게 억울하게 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 사기를 막을 수 있는 꿀팁을 소개한다.

우선 사고가 날 때, 상대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높인 뒤 피해 차량을 향해 돌진했다면, 보험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 교통법규를 위반한 운전자를 발견하고 바로 사고를 내기 위해 갑자기 돌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사고가 났는데도 가해자가 놀라거나 전혀 당황하지 않는 경우, 특히 마치 전문가인 것처럼 사고를 처리하는 경우도 사기꾼으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또 하나 유심히 살펴볼 것이 있다. 사고가 났는데도, 차에 함께 탄 사람들이 사고 자체에 무관심한 경우다. 미리 짜고 사고를 냈기 때문에 동승자들이 사고 자체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게 된다는 얘기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났는데도 동승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는 등 사고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경우라면 보험사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통사고의 상대자로부터 조금이라도 이상한 점이 느껴지면 바로 경찰에 알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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