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농경지 침수되고 도로 잠기고…충청권, 폭우피해 잇따라

이삭 기자    강정의 기자
충남 서산 해미면 반양리 일부 논이 침수된 모습. | 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 해미면 반양리 일부 논이 침수된 모습. | 서산시 제공

지난 29일부터 30일 사이 충청권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충남·충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서산과 당진 등 충남 서해안권에 집중된 폭우로 농경지 침수 등 피해 이어졌다. 서산에서는 33건의 주택 침수와 19건의 상가 침수, 1건의 비닐하우스 침수, 7건의 도로 침수 등이 발생했다. 저지대의 침수된 주택 등 8곳에서는 주민 21명이 한 때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서산시 운산면 갈산천 교량 30m와 고산천 제방 100m가 붕괴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당진에서는 도로 등 공공시설 침수 7건, 주택과 상가 침수 등 24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태안에서도 아파트 앞에 싱크홀이 발생하는 등 2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밤사이 주택 181건, 도로 60건, 토사 1건 등 252건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충남 서산 대산읍 일부 논경지가 침수된 모습. | 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 대산읍 일부 논경지가 침수된 모습. | 서산시 제공

충북 진천과 증평·음성 등에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물에 잠기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진천 160㎜, 증평 154㎜, 음성 151.5㎜, 제천 126.9㎜, 충주 116.4㎜, 청주 83.3㎜의 비가 내렸다. 이 폭우로 4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2시40분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오창지하차도에 물이 차올라 차량 1대가 물에 잠겼다.

이어 오전 6시8분쯤에는 증평군 도안면의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 1대가 고립되기도 했다. 다행히 운전자가 스스로 빠져나와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택 침수도 잇따라 이날 오전 4시16분쯤 증평군 증평읍의 한 빌라 주차장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긴급 배수에 나섰다. 비슷한 시각 음성군 음성읍 읍내리에서도 물이 집으로 들어온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하기도 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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