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뼈 뚫고 나왔는데 소량의 혈흔…아내를 죽인건 남편이었다

최승현 기자

동해시 교통사고…남편 살인 혐의 구속

강원 동해시 구호동에서 지난 3월 8일 새벽 4시 58분쯤 육군 원사 A씨가 몰던 차량이 축대를 들이받아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내 B씨가 숨졌다. 사진은 소방대원들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 동해시 구호동에서 지난 3월 8일 새벽 4시 58분쯤 육군 원사 A씨가 몰던 차량이 축대를 들이받아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내 B씨가 숨졌다. 사진은 소방대원들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 동해시에서 육군 부사관의 단독 교통사고로 아내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이 해당 부사관을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군 당국은 지난 23일 육군 모 부대 소속 A원사(47)를 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3월 8일 오전 4시 58분쯤 동해시 구호동에서 싼타페 승용차를 몰다 축대 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내 B씨(41)가 숨졌다. A씨도 다발성 골절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B씨는 발목뼈가 피부를 뚫고 나올 정도로 심한 골절상을 입었다. 하지만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혈흔은 소량이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B씨 사인은 경부 압박과 다발성 손상으로 확인됐다.

사고 지점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모포에 감싸진 상태의 B씨를 차에 태우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군 당국은 이 같은 정황으로 미뤄 B씨가 살아있는 상태에서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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