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50대 심장질환자 ‘의사가 없어서’…울산서 끝내 숨져

김정훈 기자
119구급대 구조 활동 사진. 경향신문 자료사진

119구급대 구조 활동 사진. 경향신문 자료사진

부산 50대 남성 급성 심장질환자가 119신고 후 병원 여러 곳에서 응급 수용을 거절당한 뒤, 울산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6시 13분쯤 부산 동구의 주택 주차장에서 50대 A씨가 흉통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가족의 신고로 119가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병원 응급실 여러 곳에 전화를 돌렸고 10㎞가량 떨어진 부산 수영구의 한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종합병원에선 ‘급성 대동맥 박리’로 진단했다.

종합병원 의료진은 병원 3곳에 전화를 돌린 후 울산 중구의 다른 종합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는 결국 신고 후 4시간 50분가량이 지난 오전 11시쯤 수술실로 들어갔고, 수술 6일 만인 이달 1일 병원에서 사망했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 사직 후 의료 공백의 영향인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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