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40대 실종·1642명 대피…경북지역 비 피해 잇따라

김현수 기자
경북 영양군 입암면 금학리에서 9일 만난 이정희 할머니(86)가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지난 8일 새벽 폭우로 인해 토사가 밀려온 당시를 설명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경북 영양군 입암면 금학리에서 9일 만난 이정희 할머니(86)가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지난 8일 새벽 폭우로 인해 토사가 밀려온 당시를 설명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이틀간 폭우가 쏟아진 경북지역에서 40대 여성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일 경북도·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2분쯤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한 하천 인근에서 40대 여성 A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전 8시28분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색에는 장비 21대, 인력 93명이 동원됐다.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가 물에 잠기자 A씨가 차량 밖으로 잠시 나왔는데 이때 급류에 휩쓸린 장면이 블랙박스 등에 찍혔다”며 “현재 인근 하천 등을 중심으로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시 성창여고에는 지난 8일 오전 6시30분쯤 산사태로 체육관 벽체가 파손되고 주차장에 토사가 유입됐다. 영양군 입암면에는 시간당 최대 52㎜의 비가 쏟아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5채가 반파됐다. 청송과 문경에서는 자동차 1대가 침수되는 사고도 각각 발생했다.

경북 안동 임동면 대곡리에서 지난 8일 폭우로 고립됐던 주민이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안동 임동면 대곡리에서 지난 8일 폭우로 고립됐던 주민이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지역에서는 지난 7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주택침수 84건, 토사·낙석 30건, 도로 장애 94건, 기타 72건 등 모두 280건의 호우 관련 피해가 접수됐다.

침수 피해로 인해 고립됐다가 구조된 주민은 지금까지 34명이다. 김천·안동·구미·영주 등 경북 12개 시·군에서는 1165가구 1642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경북 북부지역에서는 농작물 632.5㏊가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산 하양 179.5㎜, 포항 오천 166.5㎜, 영천 131.8㎜, 경주 황성 122㎜, 고령 116.5㎜, 성주 103.5㎜, 청도 96.5㎜, 칠곡 팔공산 85.5㎜, 울릉 독도 79㎜다.

비는 현재 곳에 따라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오는 10일 오전까지 대구와 경북 남부지역 20∼30㎜, 경북 북부지역 30∼50㎜ 가량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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