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68㎜ 폭우 쏟아진 충북…주택 침수 피해 잇따라

이삭 기자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미천리 한 주택 마당이 지난 8일 밤 쏟아진 폭우로 물에 잠겨 있는 모습. 문의면행정복지센터 제공.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미천리 한 주택 마당이 지난 8일 밤 쏟아진 폭우로 물에 잠겨 있는 모습. 문의면행정복지센터 제공.

“비가 말도 못 하게 쏟아지더니 금방 마당까지 물이 차오르더라고”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미천1리 차선익 이장은 9일 통화에서 전날 밤사이 폭우로 물이 들어찬 잠긴 마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차 이장은 “지난 8일 오후 9시30분부터 비가 세차게 내리더니 도랑이 넘치고, 두 시간 만에 주택 마당까지 물에 잠겼다”며 “전기 차단기도 내려가 주택에 있던 주민 2명을 급히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밤사이 내린 비로 미천1리에서는 60대 주민 2명이 마을 노인정으로 대피했다가 이날 오전 비가 잦아들면서 귀가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문의면에는 전날 오후 9시쯤부터 쏟아진 폭우로 이날 오전 7시30분까지 주택과 도로 침수 등 6건 정도의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나흘간 최대 268㎜ 폭우가 쏟아진 충북지역에 주택·도로 등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새벽 2시까지 도로 및 주택침수, 수목전도, 낙석 등 14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충북 증평군에서 9일 오전 나무가 도로로 쓰러져 소방당국이 나무를 치우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충북 증평군에서 9일 오전 나무가 도로로 쓰러져 소방당국이 나무를 치우고 있다. 충북소방본부.

주택 침수 위험으로 옥천군 지역 주민 4명이 대피했다가 3명이 귀가했다. 산사태 위험으로 7개 시·군(청주·충주·보은·옥천·영동·괴산·음성) 39세대 88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들 중 17세대 35세대는 귀가했지만 22세대 53명은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번 폭우로 충북지역 둔치 주차장 18곳, 지하차도 19곳, 세월교 17곳 등이 통제된 상태다. 속리산 26구간, 월악산 21구간, 소백산 전 구간의 통행도 제한됐다. 농다리 등 관광지 2곳의 이용도 통제됐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옥천 청산 268㎜, 서청주 217㎜, 청주 212.7㎜, 보은 속리산 207㎜, 충주 수안보 201㎜, 괴산 198㎜ 등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지역 호우 특보는 해제된 상태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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