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농약 사건’ 추가 피해자?…피해자와 유사 증세 보인 80대 병원 이송

김현수 기자
‘경북경찰청 감식반이 지난 17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찾아 감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경찰청 감식반이 지난 17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찾아 감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봉화에서 음식을 나눠 먹고 농약에 중독된 사건 피해자와 유사한 증세를 보인 마을주민 1명이 추가로 병원에 이송됐다.

18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A씨(85)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A씨는 농약 중독으로 치료받는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공통된 초기 증상은 호흡마비와 침 흘림, 근육 경직 등이다.

A씨는 피해자들과 함께 복날을 맞아 마을 인근 음식점에서 오리고기를 먹고 경로당에도 방문했다. 다만 피해자들과 같은 식탁에서 식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고령인 만큼 다른 원인으로 근육 경직 등의 증상이 발현됐을 수도 있다”며 “정확한 원인 등을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초복인 지난 15일 오후 1시50분쯤 봉화읍에 있는 한 식당에서 오리고기를 먹고 경로당으로 이동해 커피 등을 마신 60∼70대 여성 4명이 심정지, 의식저하 등의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이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당시 식당에는 경로당 주민 41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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