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언론단체들이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해 92개 단체로 구성된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모한 집권세력의 오기는 스스로 명을 재촉할 뿐”이라며 “이진숙은 정권몰락, 필망의 길을 향한 가속페달이다. 이진숙은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명 직후 쏟아낸 망발을 시작으로 지난 보름 남짓 다시 소환되고 확인된 극우전사 이진숙에 대한 기록과 언행은 그가 방통위 수장은커녕, 21세기 대한민국의 어떤 공직에서도 배척돼야 할 문제적 인물임을 거듭 확인시켜 주고 있다”며 “이진숙은 올곧은 언론인의 길을 스스로 내던지고 권력에 야합해 승승장구하며 공영방송 MBC를 사회적 흉기로 전락시킨 것도 모자라 아예 거대재벌에 팔아넘기려 밀실 모의를 주도했다. 이에 저항하는 구성원들을 모질게 탄압해 영원한 언론인 이용마를 죽음으로 내몰고도 지금까지 한 마디 사과와 참회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이날 공개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후보자가 굉장히 극우적 사고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극우가 아니다”라며 “임명된다면 방송통신 정책을 책임지는 기관장으로서 공정하고 중립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