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같은 버스에 탔던 승객을 뒤따라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고등학생 A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군은 지난 28일 오후 9시30분쯤 제주시 아라동 한 버스정류장에서 같은 버스에 탔던 20대 여성 B씨를 따라 내린 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얼굴을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버스 안에서 B씨와 말다툼을 벌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피해자는 “말 다툼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일면식 없는 사이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버스의 블랙박스를 살펴본 결과 말 다툼 장면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