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화가 걸려왔지만 폭발물은 일단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전화를 건 인물을 추적 중이다.
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밤 8시30분쯤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에 “어린이대공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목소리는 변조된 상태였다. 경찰은 어린이대공원을 통제하고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 등 특이사항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전화를 건 인물이 누구인지 추적 중이다. 광진서 관계자는 “전화를 건 인물이 특수한 장비를 사용했는지 해외 전화번호가 표시되도록 했다”며 “아직 나이대 등이 특정되지 않았지만, 검거가 되면 특수협박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관할 지구대에서 2시간에 한 번씩 어린이대공원을 순찰하도록 했다.
이날 이른 오전 뒤늦게 재난문자 메시지가 광진구민 등에게 발송되기도 했다. 경찰청은 오전 6시16분쯤 “현재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폭발물 설치 의심 신고가 접수되어 전면 통제하고 있으니, 시민 여러분들은 통제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3시간가량 지난 오전 9시21분쯤 광진구청은 “금일 9시부로 어린이대공원 개방되었습니다. 단, 의심되는 물체 발견 시 경찰서 및 공원 상황실로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는 산책을 나왔다가 폭발물을 수색하는 경찰을 봤다는 목격담이나 갑작스러운 재난문자에 놀랐다는 이용자들의 경험담이 올라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