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최근 초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사상~하단선 2공구 공사현장을 특별점검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오전 8시 45분쯤 부산 사상구 학장동 사상~하단선 2공구 공사현장에서 가로 10m, 세로 5m, 8m 크기의 초대형 싱크홀이 생겼다. 이 사고로 배수지원을 하던 부산소방본부 배수차량이 그대로 빠졌고, 뒤이어 옆을 지나가던 5t 규모의 트럭도 싱크홀에 빠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사상구 등에 따르면 2공구 공사현장에서만 공사 시작 이후 총 12개의 싱크홀이 발생했으며, 올해만 8개의 싱크홀이 생겼다.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건설사업은 연약지반에서 이뤄지는 굴착공사로, 면밀한 시공 및 안전관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부산시는 지방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대응 중이며, 부산교통공사는 싱크홀의 원인을 규명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11월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점검에서 발주청과 시공사의 지하안전 관리현황, 부산시의 사고원인조사 및 대응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또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국토안전관리원, 국가철도공단, 한국지하안전협회 및 민간전문가 등과 민관합동 특별점검반을 구성해 부산시의 대응 과정 등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현장 공사 중 흙막이공법, 차수공법, 계측관리 현황 등도 강도높게 점검할 계획이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날 현장점검에 앞서 “연약지반에서의 굴착공사는 지반침하 우려 등 난이도가 높은 만큼 침하 위험 가능성이 있으므로 특별한 지하안전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유사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파악과 현장 안전관리를 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