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필로폰 등 마약을 국내로 들여오던 공급책이 국제 공조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청은 지난 7월 태국에서 텔레그램 마약 판매 채널과 연계해 국내로 마약류를 밀반입해 온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검거된 한국인 A씨를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A씨는 텔레그램을 이용해 마약을 판매하는 판매 총책이 태국에 운반책을 보내면 필로폰·케타민 등을 운반책의 몸에 숨기도록 도와줬다. 운반책들은 2023년부터 지난 6월까지 이런 방식으로 방콕 수완나품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마약류를 들여왔다.
경찰청은 지난해 12월 A씨 등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다. 이후 ‘핵심’ 관리등급을 부여해 집중적으로 추적해왔다.
이후 국가정보원에서 첩보를 수집한 뒤 이를 태국의 마약통제청·이민국 등에 전달했다. 양국 수사 기관음 합동 추적 작전을 진행해 A씨를 지난 7월28일 현지에서 검거했다.
A씨는 체포 뒤에도 현지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경찰청은 태국 이민국에 A씨의 도주 가능성을 알리며 보석이 이뤄지지 않게 도와달라고 협조를 요청해 송환이 마무리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내외 기관이 합심해 마약 공급책을 검거한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외 법 집행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마약 범죄는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