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비스 노조, 전면 파업 돌입

박철응 기자

경찰, 노조위원장 등 연행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19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1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양산분회장 염호석씨(34)는 유서에 “지회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저의 시신을 찾게 되면 우리 지회가 승리할 때까지 안치해주십시오”라고 썼다. 금속노조는 이날 ‘삼성전자서비스 염호석열사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삼성 본관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난 18일 시신이 발견된 강원 강릉에서 서울 삼성동 서울의료원 강남분원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염씨의 부친이 ‘장례 절차를 금속노조에 위임하겠다’고 했으나 서울의료원 도착 후 부친의 입장이 바뀌었다”며 “삼성과 경찰은 유족을 이용해 열사의 유언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부친을 계속 설득하고 있는데 18일 오후 6시20분쯤 갑자기 경찰이 장례식장에 들이닥쳐 강제로 시신을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시신을 가져가는 과정에서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고 25명의 조합원이 경찰에 연행됐다. 19일에도 조합원들이 염씨의 영정을 들고 삼성 본관에 진입하려다 삼성 측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위영일 지회장을 비롯한 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삼성바로잡기 운동본부’는 “아들의 뜻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아버지가 왜 시신 인도 요청을 했을까. 노조가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왜 경찰이 폭력적으로 시신을 탈취했을까”라며 삼성 측의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반면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교섭을 해오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해 최종범씨 사망사건과 같이 자신들의 무리한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고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것”이라며 “고인의 자살은 장기간에 걸친 파업 등으로 인한 수입 감소와 각종 채무 등 생활고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가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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