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조 교섭 재개..정치권·종교계 관심도 커져

박철응 기자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회사 측이 다시 교섭을 시작했다. 박정미 금속노조 국장은 “회사 측의 교섭 재개 요청이 있었고 지난 13일 내부 논의를 거쳐 교섭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말했다. 지난달 17일 삼성전자서비스 기사였던 고 염호석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들이 한 달 가까이 파업과 삼성 본사 앞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위영일 지회장과 라두식 수석부지회장 등이 구속되기도 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달 말부터 교섭을 벌였으나 입장 차만 확인하고 지난 2일 잠정 중단됐다.

금속노조의 요구조건은 ‘삼성의 직접 사과 및 열사 명예 회복’ ‘노조 탄압 중단 및 노조 인정’ ‘위장폐업 철회 및 고용 보장’ ‘월급제 생활임금 보장 및 임단협 체결’ ‘염호석열사 시신 탈취 책임자 처벌과 공개 사과’ 등으로 변함이 없다. 회사 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노조 측은 교섭 대상이 원청인 삼성전자서비스인지, 협력업체인지, 혹은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인지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회적 관심은 증폭되고 있다. 지난 13일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노조 측과 간담회를 갖고 “노동기본권 문제는 앞으로 중요한 우리 사회의 의제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삼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고, 또 글로벌기업이다. 노사 문제를 삼성이 모범적으로 해 준다면 우리나라의 노사 간 갈등문제도 거기에서부터 많은 실마리를 풀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노조활동을 보장하고 처우를 개선하기 바란다. 글로벌 대표 브랜드 삼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법과 정의와 노동존엄성을 보장하기 바란다. 노동자와 존엄성을 무시하고 인간성을 짓밟고 쌓아올린 자본은 결국 무너지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에는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이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사장과 비공개로 만나 문제 해결에 대한 노력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지난달 27일 조계사를 찾은 조합원들을 만나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도울 수 있을 지 고민하여 적극 돕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정미 국장은 “바람직한 교섭 결과를 내기 위해 정치권과 종교계 등의 관심이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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