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회만 없으면 장관 할 만한 것 같다”

김지환 기자

라디오 출연, 박근혜 감싸기도 “나보다 더 깨끗한 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일 오전 국회에서 2023 회계연도 결산심사를 위해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일 오전 국회에서 2023 회계연도 결산심사를 위해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4일 “국회만 없으면 장관 할 만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장관 (후보자)으로서 인사 청문하는 게 보통 힘든 게 아니다. 제 아내도 아주 힘들어서 죽겠다고 그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달 26일 인사청문회 이후 장관으로 임명됐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사흘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했다. 그는 “국회에 나오는 게 보통 문제가 아니다. 인사청문회도 그렇지만 어제, 그저께도 계속 결산 심사 때문에 국회에 나왔다. 오늘 새벽까지 하다가 지금 또 나왔다”고 말했다.

전격시사 진행자인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가 “(김 장관의 말씀이) 국회 경시 발언이라고 국회에서 또 문제제기할지 모르겠다”고 하자 김 장관은 “국회를 너무 중시해서 아주 무겁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잘못됐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저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이 더 깨끗하다. 왜냐하면 거기는 가정이 없고 본인 재산도 상당히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국적은 대한민국’이라는 한덕수 국무총리 발언에도 불구하고 당시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외교적으로는 한일회담에 의해 일제시대 때 우리 대한민국을 일본이 식민지로 병합한 것은 무효라고 돼 있지만 호적을 찾아보면 일제시대 때 부모나 할아버지가 일본 호적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스스로를 규정해달라는 고씨 요청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자유민주주의자”라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만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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