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81.1% 늘어났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의 증가율은 전체 사업장 평균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장 규모에 따른 육아휴직 양극화가 나타난 것이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기업규모별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수 현황’을 보면,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12만6008명으로 2013년(6만9587명)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수급자 증가율은 5인 미만 사업장이 가장 낮았다. 2013년부터 올해 7월까지 사업장 규모별 육아휴직 수급자는 5~100인 사업장에서 121.3%, 100~300인에서 138.3%, 300인 이상에서 60.5% 늘었다. 하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의 수급자 증가율은 29.3%에 그쳤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에서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지난해 3만5336명으로 2013년(2293명)보다 15배 이상 늘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100인 사업장에서 13배, 100~300인 22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16배 늘었다. 이에 반해 5인 미만 사업장은 383명에서 2118명으로 5.5배 느는 데 그쳤다.
여성 수급자도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증가율이 낮았다. 여성 수급자는 지난해 9만672명으로 2013년(6만7294명)보다 34.7% 늘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100인 사업장 84.9%, 100~300인에서 69.4% 늘었다. 이에 비해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9.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 의원은 “사업장 규모에 따라 육아휴직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소규모 사업장 상황을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