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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 현대차, 원청 사용자성 인정…하청노조 교섭 물꼬
    현대차, 원청 사용자성 인정…하청노조 교섭 물꼬

    현대자동차가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진짜 사장’이라는 노동위원회 판단이 나오면서 이들 노동자의 원청 교섭 길이 열렸다. 지난 3월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 이후 완성차 제조사에 내려진 첫 사용자성 인정 결정이다.울산지방노동위원회는 15일 현대차 하청노조 10곳이 제기한 교섭요구 사실공고 시정신청 사건에서 ‘인정’ 판정을 내렸다.현대차에 교섭을 요구한 하청지회는 모두 10곳으로 조합원 수는 1675명이다. 공장과 연구소에서 서열(분류)·불출(운반) 업무를 하는 현대차비정규직지회, 구내식당 노동자들이 소속된 현대그린푸드지회, 공장 보안·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현대차보안지회, 판매대리점 카마스터들로 구성된 자동차판매연대지회 등이다. 생산공정뿐 아니라 식당·보안·판매 업무 종사자들에 대해서도 현대차의 사용자성이 인정되는지가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이었다.다만 울산지노위의 사용자성 인정 범위와 대상 직군은 향후 판정문이 공개돼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6.06.15 20:35

  • 갈수록 빨라지는 폭염 시계… 때이른 더위에 ‘속수무책’인 노동 현장
    갈수록 빨라지는 폭염 시계… 때이른 더위에 ‘속수무책’인 노동 현장

    지난 12일 오후 1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 김문형씨(55)가 택배트럭에서 쉴 새 없이 택배 박스들을 꺼내 손수레에 옮겨 담았다. 오늘 배달할 물량은 총 215개. 손수레를 끌고 엘리베이터에 오른 김씨가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래도 오늘은 바람이 불어 시원한 편이에요. 진짜 더울 때는 감당이 안 돼요.”오후 2시10분, 두 차례 손수레를 비워낸 김씨는 다음 배달지로 향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8도 수준이었지만, 햇빛에 달아오른 트럭 안은 한여름을 방불케 했다. 김씨는 배송하는 동안 에어컨을 거의 켜지 않는다. 짧은 거리를 가다 서다 반복하는 작업 특성상, 에어컨을 틀어도 냉기가 돌기 전에 차에서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올해로 24년째 택배 배달을 해온 김씨는 갈수록 더위가 찾아오는 시기가 빨라진다고 했다. 그는 “원래 이맘때 땀을 잘 안 흘렸는데 올해는 지난달 말부터 땀도 나고 살이 타기 시작했다”며 “예전엔 안 쓰던 모자나 마스크같이 살을 가릴...

    2026.06.15 16:23

  • “4년제 나와 청소? ‘어떤 사람’이 하느냐가 중요한 일입니다”[만나듣다]②청소 자영업자 조영주
    “4년제 나와 청소? ‘어떤 사람’이 하느냐가 중요한 일입니다”[만나듣다]②청소 자영업자 조영주

    조영주는 침실에 턱걸이 기구, 헬스 벤치, 덤벨, 케틀벨 같은 헬스 기구를 놓았다. 틈날 때면 운동한다. 헬스장도 다닌다. 상체와 하체 근력 운동을 주로 한다. 그가 웃으며 말했다. “데드리프트는 70㎏까지 들어요.”조영주는 ‘청소 자영업자’다. 주 도구인 40㎏대 마루 광택기(돌돌이)도 능수능란하게 조작한다. 그는 “몸으로 하는 일이라서 근력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운동과 숙련 덕에 창업 초기보다는 ‘힘 문제’를 덜 겪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여성들이 남성들만큼 힘을 길러야 한다는 건 아니에요. 남성들처럼 무거운 걸 한 번에 드는 게 평등의 의미는 아니니까요. 일터에 몸을 맞추려 노동자가 개별적으로 끝없이 노력하는 게 아니라 노동자 몸에 맞추는 일터의 변화를 끌어내는 걸 고민해야죠.”이런 고민으로 쓴 조영주의 성공회대 시민평화대학원 석사 논문 제목은 ‘청년 여성 자영업자들의 몸 노동 경험 : 집수리·도배·청소 업종을 중심으로’다. 청소업체를 6년...

    2026.06.15 13:36

  • 공공쉼터 빠진 이주노동자 인권대책…“신고해도 갈 곳 없다”
    공공쉼터 빠진 이주노동자 인권대책…“신고해도 갈 곳 없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이주노동자 인권침해 방지대책’을 두고 지역 시민사회가 실효성 부족 등을 지적하며 전면 보완을 촉구했다. 가해 사업주로부터 피해 노동자를 즉시 분리·보호할 공공 쉼터와 긴급구제 체계는 빠진 채 실태조사와 모니터링에만 초점을 뒀다는 지적이다.전북이주인권노동네트워크는 15일 정부와 전북도에 실질적인 이주민 인권 보호망 구축을 촉구했다.정부는 앞서 익명 제보센터 운영, 모국어 설문조사 확대, 외국인 인권리더 선발, 사업장 변경 절차 개선 등을 담은 대책을 발표했다. 인권침해 발생 시 피해 노동자를 가해 사업주로부터 신속히 분리하겠다는 방안도 포함됐다.하지만 현장에서는 피해 노동자가 당장 머물 공간조차 없는 현실을 외면한 대책이라고 지적한다. 폭행·성희롱·임금체불 등 인권침해를 피해 사업장을 벗어난 노동자들이 의지할 수 있는 곳은 종교계와 시민사회가 운영하는 임시 쉼터가 대부분인데, 이들 시설마저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운영난을 겪고 있다.네트워크는 ...

    2026.06.15 11:30

  • 잘린 손에 손톱 그려주는 타투이스트 도이 “손가락 산재 노동자에게 손톱은 그림이 아닌 자존심”
    잘린 손에 손톱 그려주는 타투이스트 도이 “손가락 산재 노동자에게 손톱은 그림이 아닌 자존심”

    다큐멘터리 촬영 계기로 손가락 잃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 손가락 끝 음영·주름을 표현해 실제 손톱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해 “슬픔·분노 함께…제가 받은 ‘연대’, 다른 노동자에 돌려주는 방식”타투이스트 도이(활동명)가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작업실에서 검은 장갑을 고쳐 꼈다. 그의 손길을 따라 잉크를 머금은 바늘 끝이 작업대에 누운 사람의 피부 안으로 스며들었다. 바늘이 지나간 자리마다 가느다란 문신 선이 새겨졌다.20년차 타투이스트인 도이에게 종종 특별한 의뢰가 들어온다. 산업재해로 손가락을 잃었거나 손톱이 훼손된 사람들에게 ‘손톱을 그려달라’는 요청이다. 2021년부터 손톱 타투 작업을 이어온 그는 “산재를 입은 노동자에게 손톱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자존감을 회복하는 상징”이라고 말했다.도이는 2021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의 다큐멘터리 <더 타투이스트> 촬영을 계기로 손톱 타투를 시작했다. 제작진...

    2026.06.14 20:11

  • “불법 인간은 없다”…미등록 이주민 체류권 보장 촉구 ‘오체투지’ 행진
    “불법 인간은 없다”…미등록 이주민 체류권 보장 촉구 ‘오체투지’ 행진

    “우리는 한국 경제의 가장 밑바닥에서 경제 발전을 위해 일했지만, 그림자처럼 살아왔습니다. 임금체불과 산업재해를 당하고, 차별 속에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오늘도 먹는 밥상 위의 음식, 편안하게 잠자리에 드는 침대도 우리 이주노동자들이 흘린 땀의 결실입니다.”마숨 마석가구공단 방글라데시 대표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진행한 ‘미등록 이주민 체류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마숨 대표는 “우리도 단속이라는 악몽을 꿈꾸지 않고, 여러분처럼 편히 자고 싶다”며 “한국 사회가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기자회견에는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등 이주단체와 이주민 등 약 12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이날 오후 갑작스럽게 비가 퍼부었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오체투지를 진행했다. 두 손을 모으고 땅에 무릎을 꿇고 바닥에 이마와 손을 대는 등 ‘10보 1배’ 행진을 했다.참가자들은 “...

    2026.06.14 17:11

  • 산재로 잘린 손가락에 그린 손톱…노동자의 자존감도 자라났다
    산재로 잘린 손가락에 그린 손톱…노동자의 자존감도 자라났다

    타투이스트 도이(활동명)가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작업실에서 검은 장갑을 고쳐 꼈다. 그의 손길을 따라 잉크를 머금은 바늘 끝이 작업대에 누운 사람의 피부 안으로 스며들었다. 바늘이 지나간 자리마다 가느다란 문신 선이 새겨졌다.20년차 타투이스트인 도이에게 종종 특별한 의뢰가 들어온다. 산업재해로 손가락을 잃거나 손톱이 훼손된 사람들에게 ‘손톱을 그려 달라’는 요청이다. 2021년부터 손톱 타투 작업을 이어온 그는 “산재를 입은 노동자에게 손톱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자존감을 회복하는 상징”이라고 말했다.도이는 2021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웨이브’의 다큐멘터리 <더 타투이스트> 촬영을 계기로 손톱 타투를 시작했다. 제작진은 산재로 손가락을 잃은 사람의 손 위에 손톱을 그려 넣은 타투 사진을 보여주며 “이런 작업이 가능한가”라고 물었다. 도이는 주저 없이 “이것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답했다.이 장면이 방송으로 나가자 도이에게...

    2026.06.14 16:19

  • 기적이 드러낸 착취···소모품이 된 에베레스트 ‘산지기들’
    기적이 드러낸 착취···소모품이 된 에베레스트 ‘산지기들’

    해발 8849m. 인간이 오를 수 있는 지구상 가장 높은 곳이자 전 세계 산악인 일생의 꿈이 모여드는 곳, 에베레스트입니다. 골짜기와 봉우리 곳곳을 뒤덮은 만년설로, 그 모습을 온전히 드러낸 적 없는 극한의 땅에서 실종됐던 한 셰르파(등반 가이드)가 6일 만에 살아 돌아왔습니다. 혹독한 환경을 끝내 이겨낸 그의 분투, 불가능해 보였던 기적 같은 생존에 전 세계의 응원과 찬사가 쏟아졌습니다.동시에 발길이 쉽게 닿을 수 없는 곳이었기에, 주목받지 못했던 또 하나의 비밀이 그의 귀환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에베레스트 관광산업을 가능케 한 잔혹한 ‘노동 착취’의 민낯이었습니다. 감동적인 생존담으로 묻힐 뻔한 이 사건은, 에베레스트 관광산업이 감춘 잔혹한 노동 구조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습니다.‘죽음의 지대’에서 6일···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셰르파네팔인 셰르파 힐러리 다와 셰르파(57)는 지난달 29일, 영국인과 폴란드인 고객을 이끌고 정상 등반을 마친 뒤 하산하...

    2026.06.13 06:00

  • 법원, ‘지혜복 교사 복직 농성’ 고진수 세종호텔 지부장 보석 청구 인용
    법원, ‘지혜복 교사 복직 농성’ 고진수 세종호텔 지부장 보석 청구 인용

    시위에 참여했다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진수 민주노총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이 보석으로 석방됐다.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김수경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3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 지부장에 대한 보석 심문을 연뒤 인용 결정을 내렸다. 보석 조건은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하고 증거를 인멸하지 아니할 것을 서약하는 내용의 서약서를 제출하고, 주거지를 제한하며, 보증금 3000만원을 납입하는 것 등이다.검찰은 고 지부장의 범행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어 보석을 불허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지부장의 변호인은 “세종호텔의 노동자에 대한 탄압과 정리 해고라는 더 큰 불법에 맞서면서 그리고 공익제보 교사 투쟁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며 “지난 2월까지 퇴거 불응 등에 대해 인정하지만 동종 행위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이 무죄를 선고한 점이 있다는 점과 1차 구속 영장심사에서 증거 인멸이나 도망 염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된 점 등 공소...

    2026.06.12 17:03

  • “소상공인 AI 활용·비즈니스 실무 교육 참여자 모집”
    “소상공인 AI 활용·비즈니스 실무 교육 참여자 모집”

    소상공인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AI 기반 경영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실무교육이 진행된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1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AI 상생협업교육’과 ‘혁신 소상공인 AI 활용지원사업’에 참여할 소상공인을 모집한다고 밝혔다.AI 상생협업교육은 민간기업과 협업해 운영하는 실습형 교육으로 생성형 AI 활용법과 홍보 콘텐츠 제작, 매출·상권 데이터 분석, 고객 응대 자동화 등을 교육한다.1일 과정 4개와 패키지 과정 3개 등 모두 7개 과정을 운영하며 소상공인 5000개사 내외를 모집한다. 1일 과정은 소상공인이 짧은 시간 안에 AI 활용법을 익히고 바로 실습할 수 있도록 4시간 내외 현장 교육으로 운영된다. 패키지 과정은 일정 기간 교육과 실습을 병행하며 소상공인이 AI를 활용해 브랜드·콘텐츠·판매 채널·광고 운영 등을 직접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혁신 소상공인 AI 활용지원사업은 AI를 활용해 제품·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2026.06.12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