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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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5.04.22
  • 4명이 아직도 하늘에 있다…“윤석열 파면, 이제는 사회대개혁의 시간”
    4명이 아직도 하늘에 있다…“윤석열 파면, 이제는 사회대개혁의 시간”

    고공농성 중인 3개 사업장 노동자들이 “윤석열 파면 이후 이제는 사회대개혁의 시간”이라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민주노총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세종호텔지부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은 파면되었지만 여전히 고공에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있다”며 “윤석열이 만들고자 했던 세상이 아닌, 새로운 세상을 위한 사회대개혁의 시작은 노동악법에 의해 생존의 벼랑 끝으로 몰리고, 살고 싶어 고공에 오른 노동자들을 땅으로 내리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옵티칼 해고 노동자 박정혜·소현숙씨는 평택 공장으로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불탄 구미 공장 옥상에 올라 455일째, 세종호텔 해고자 고진수씨는 15년간의 노조탄압 중단과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명동역 지하차도 교통시설물에서 56일째, 조선하청노동자 김형수씨는 하청노동자들의 차별 개선과 상여금을 회복을 요구하며 한화오션 본사 앞 30m 교통감시카메라 철탑에 올라 23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2025.04.09 15:12

  • “강동구 싱크홀 무책임한 인재, 안전지도 공개해야”
    “강동구 싱크홀 무책임한 인재, 안전지도 공개해야”

    지난달 발생한 서울 강동구 씽크홀(땅꺼짐) 사고 관련 서울시가 보유 중인 ‘지반침하 안전지도’ 공개 문제가 법정 다툼으로 번질 전망이다. 시민단체 등이 안전지도 공개를 요구 중인 가운데 시는 “씽크홀과 관계도 없고, 기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9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새로운서울준비특별위원회(새서울특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강동구 씽크홀 사고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서울시가 지반침하 안전지도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새서울특위에 따르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공공운수노조 등이 지난 2일 시에 지반침하 안전지도 공개를 요구했지만 비공개 결정이 났다. 이들 단체는 지난 7일 이의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시의 정보공개심의회 논의에서도 최종적으로 비공개 결정이 나면 행정소송에 나설 계획이다.새서울특위는 “미국 플로리다주는 주민들이 싱크홀 위험지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싱크홀 지도를 공개하고, 일본 도쿄는 하수관 및 지하 공간의 위험정보를 시민들과 공유한다...

    2025.04.09 13:41

  • 노동부 “심우정 총장 딸 외교부 특혜채용 의혹 조사”
    노동부 “심우정 총장 딸 외교부 특혜채용 의혹 조사”

    심우정 검찰총장 딸의 외교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된 신고가 고용노동부에 접수돼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8일 노동부에 따르면 심 총장의 딸 특혜채용 의혹 관련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채용절차법)’ 위반 신고가 이날 접수됐다.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노동부 산하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심 총장의 딸과 신고자를 불러 진술을 듣는 한편 관련 자료 제출 등도 요구할 방침이다.신고자 신분은 밝혀지지 않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신고자 신원은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말했다.심 총장 딸 관련 의혹은 시민단체가 직권남용, 퇴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미 한차례 공수처에 고발한 바있다. 공수처는 현재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2025.04.08 20:21

  • ‘회생 한 달’ 홈플러스 노동자, 점주, 협력업체, 배송노동자···모두가 불안해졌다
    ‘회생 한 달’ 홈플러스 노동자, 점주, 협력업체, 배송노동자···모두가 불안해졌다

    홈플러스 가전제품 매장에서 20여 년간 ‘쿠쿠’ 파견사원으로 근무한 A씨는 최근 회사로부터 ‘11일에 사직서를 제출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달 4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홈플러스 관리자들은 A씨에게 ‘걱정하지 말라’ ‘소문에 휘둘리지 말고 예전처럼 열심히 일만 하면 된다’고 했다. 주변에선 가공식품 협력업체 직원들이 시간을 줄여서 재계약을 했다거나 출근일수를 줄였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다른 홈플러스 매장에선 협력업체 직원들 일부가 권고사직을 받았단 얘기도 들렸다.A씨는 홈플러스 관리자의 말을 믿었다. 하지만 곧이어 A씨에게도 기업회생절차 신청 여파는 닥쳤다. 홈플러스 측은 매장에 있는 모든 물건을 판매하지 말라고 했다. A씨는 매출이 없으니 회사에서 잘릴까 불안했다. 회사는 A씨에게 “홈플러스가 나아지면 다시 부르겠다”고 했다.홈플러스에는 직영 노동자뿐 아니라 A씨처럼 파견직으로 일하는 협력업체 노동자, 입점업체 점주들, 배송 ...

    2025.04.08 15:29

  • 김문수 노동부 장관 “6월 3일 대선 나선다” 출마 공식화
    김문수 노동부 장관 “6월 3일 대선 나선다” 출마 공식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김 장관은 8일 국무회의에서 장관직 사의를 표명한 뒤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이임식에 참석해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임식에서 김 장관은 “지금 대한민국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대통령은 궐위됐고 민생은 고단하고 청년들은 미래를 꿈꾸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이야말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할 때”라며 “6월 3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1970년대 한일도루코 노동조합위원장으로 노동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5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마침내 근로감독관 여러분과 함께 노동자들을 위하여 일하게 됐다”며 “한때 노조위원장으로서 월급을 제때 받기 위해 단체행동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부당노동행위나 체불임금이 있으면 근로감독관님들이 나서서 신속히 해결해주는 좋은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그는 “무엇보다도 가장 마음이 아픈 것...

    2025.04.08 15:26

  • 윤석열 파면돼도 우리의 연대는 끝나지 않는다···“세상에 지지 말아요”
    윤석열 파면돼도 우리의 연대는 끝나지 않는다···“세상에 지지 말아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탄핵 촉구 집회’가 막을 내렸지만 여전히 광장에 나서는 시민들이 있다.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의 농성에 힘을 싣는 시민들이 그 주인공이다. 탄핵 촉구 집회로 시작된 시민들의 연대는 탄핵 이후에도 또다른 투쟁의 현장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지난 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에서 잔치가 벌어졌다.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이 주최한 ‘윤석열 파면 기념 파티’였다. 시민들 60여명도 모였다. 돗자리를 펼치고 앉아 삼겹살과 두부를 굽는 고소한 냄새가 퍼졌다. 삼삼오오 둘러앉은 노동자들과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거리에서 울려퍼졌다.이들이 서로를 부르는 호칭은 ‘동지’다. 한 여성이 “동지, 과일 좀 드세요”라고 말하자 “동지가 너무 많아서 대체 누구를 부르는 건지 모르겠다”라는 답이 웃음과 함께 돌아왔다. 이들은 서로 이름과 나이를 알지 못했다. 그러나 서로가 처음 만난 장소는 기억하고 있다. 여의도 국회 앞에서, 광화문에서, 남태령에서, 세종호텔...

    2025.04.08 15:03

  • 한국 천일염에는 왜 ‘강제노동’ 딱지가 붙었나
    한국 천일염에는 왜 ‘강제노동’ 딱지가 붙었나

    전국 최대 천일염 산지인 전남이 미국의 수입차단조치로 또다시 ‘염전 강제노동’ 논란에 휩싸였다.전남도 등은 과거 잇따라 발생한 장애인 염전노동 착취 사건 이후 개선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지만 이번 조치로 또다시 불명예를 안게 됐다.앞서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신안 태평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 수입을 차단하면서 한국 염전의 강제노동 문제를 거론했다.7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천일염의 대부분은 서남해안 지역인 전남에서 생산된다. 전남의 천일염 생산량은 2024년 기준 18만9000t으로 전국 생산량(20만8000t)이 90.1%다.신안을 중심으로 전남에는 705개의 염전이 운영 중이다. 미 CBP가 ‘국제노동기구(IRO)에서 규정한 강제노동 지표를 확인했다’고 밝힌 태평염전도 신안 증도에 있는 곳으로, 국내 염전 중 가장 규모가 크다.바닷물을 증발 시켜 천일염을 얻는 염전은 고강도 노동의 대표 업종이다. 때문에 염전은 ‘노동...

    2025.04.08 06:00

  • ‘작업자 6명 사망’ 부산 반얀트리 화재 “용접 불티가 원인”

    지난 2월 현장 작업자 6명이 숨진 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는 배관 절단 및 용접 과정에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 원인이 됐다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왔다.부산경찰청과 부산고용노동청은 7일 오전 부산경찰청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당시 현장 건물의 B동 1층 ‘PT룸’에서 작업 중 튄 불티로 인해 발생했다.당시 한 하청업체 노동자가 스테인리스 재질인 직경 37㎝의 배관을 그라인더로 잘라내고, 그 자리에 밸브가 달린 배관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용접 불꽃이 튀었다. 이 불티가 천공(구멍)으로 들어가 지하 1층 수처리실 상단부에 설치된 배관 보온재에 떨어지면서 삽시간에 불이 번졌다는 게 수사당국의 판단이다. 결국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 1층에 도착한 작업자 6명이 화재로 발생한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화재 당일 반얀트리 현장에서는 8개 업체가 각각 다른 곳에서 화기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불이 난 곳...

    2025.04.07 20:44

  • 전북, 체류 문턱 낮춘 ‘광역형 비자’ 시행

    전북도가 도내 전 지역에서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을 한다고 7일 밝혔다.광역형 비자는 지방정부가 필요한 인재를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특정 체류자격에 대해 비자 제도를 직접 설계하는 제도다. 전북도 광역형 비자는 유학(D-2) 체류자격을 대상으로 설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년간 670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도는 특화산업 발전과 지역대학 육성을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의 핵심 전략인 생명산업 및 전환산업 등 관련 학과 중심으로 글로벌 인재 유입을 확대할 방침이다.해외 인재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전북에서 유학할 수 있도록 재정 능력 요건과 시간제 취업 등 체류 요건도 크게 완화했다.기존 유학 비자는 입학하기 위해 지방 소재 대학 기준 1600만원 이상의 재정 능력 증명이 요구됐으나, 전북도는 이를 800만원으로 낮췄다. 또 10~25시간 가능했던 유학생들의 시간제 취업 시간을 30시간으로 확대했다....

    2025.04.07 20:44

  • AI로 지원서·포트폴리오 작성 만연…“구직자 진짜 실력 모르겠네”

    온라인 테스트, AI로 부정행위화상 면접 때 딥페이크 활용도AI로 선발 효율성 높인 경우도채용 시장 부작용·순기능 교차구직자들이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로 지원서와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기업들이 지원자의 진짜 실력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7일 AI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커리어 지원 플랫폼 ‘레주메지니어스’는 미국의 채용 담당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채용 담당자 76%는 ‘AI 때문에 지원자의 참모습을 평가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지원자가 지원서류에 AI 도구를 쓸까봐 걱정된다’는 답변도 58%에 달했다. ‘AI 덕분에 채용 절차의 효율성이 좋아졌다’(답변율 78%)와 ‘AI로 더 좋은 후보자를 찾을 수 있었다’(75%) 등 긍정적 평가도 나온 만큼, 기업들이 신규직원 채용 때 신기술의 혜택과 부작용을 함께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채용 담당자들이 실제 겪은 문제...

    2025.04.07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