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최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진흥회) 이사회가 새 이사장으로 김영만 이사를 호선했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연합뉴스 사장 선임에 구성원 의견을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30일 취재를 종합하면, 진흥회 7기 이사회는 이날 서울 중구 진흥회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 이사를 이사장으로 호선했다. 김 이사는 2007년 이명박 대선후보 캠프 언론특보를 맡았고 이후 위키트리 부회장과 서울신문 사장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7기 이사진으로 김영만 전 서울신문 대표이사 사장·김승동 한국NGO신문 대표이사·김환주 전 KBS 보도본부 해설위원·송태권 전 한국일보 상무·엄주웅 재단법인 호루라기 이사·정일용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황호택 진흥회 이사 총 7명을 임명했다. 이들 임기는 3년으로 2027년 8월25일까지다.
민주노총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이날 회의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 이사진 중에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의 운영에 전문성을 가진 이사는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며 “사장추천후보위원회(사추위)를 꾸리고 연합뉴스 사장 선임에 구성원 의견을 반영하라”고 했다. 연합뉴스 사장은 지난 2003년 이후로 사장 공모제와 사추위를 통해 선임돼왔다.
이어 “국민의힘 추천으로 이사가 된 김승동씨는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칼럼을 쓰고 코로나19를 ‘문재인 폐렴’으로 지칭하기도 했다“며 “김씨는 연합뉴스 구독료 삭감을 주장하고 연합뉴스의 최대 자산인 연합뉴스TV 운영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궤변을 늘어놓은 적도 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진흥회는 연합뉴스의 최대주주로 연합뉴스의 경영을 감독하고 사장을 선출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성기홍 연합뉴스 사장이 다음 달 중순 임기가 만료돼 진흥회는 조만간 후임 사장 인선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