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편의점주 단체 출범...단체교섭권 보장, 불공정행위 근절 요구

박순봉 기자

CU,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 GS25, 미니스톱 등 4대 편의점 가맹점주들이 단체협의회를 만들고 단체교섭권 보장과 불공정 행위 근절 등을 촉구했다.

CU점주모임,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가맹점주협의회, GS25경영주모임 등 주요 편의점 가맹점주 모임들은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 앞에서 전국편의점주가맹점사업자단체협의회 출범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편의점 점주들과 참여연대·전국유통상인연합회 등의 시민단체, 민주통합당 민병두 의원, 진보정의당 김제남·박원석 의원 등 50여명이 모여 편의점 본사의 불공정 행위 근절과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가맹점주들의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적극 보장, 반인권적 24시간 강제영업 방침 즉각 폐지, 가맹계약서 전면 개정, 가맹본부의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 공정거래위원회 모범거래기준 전면 시정 및 가맹사업법 개정’ 등 5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강중호 CU점주모임 회장(42)은 “편의점 본사는 매년 더 많은 이익을 내며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사업 파트너인 점주들은 매년 영업이익이 줄고 손해가 늘어가는 추세다”며 “본사가 불공정한 관행을 고치고, 협의회단체를 인정해 대화를 통해 개선방법을 찾아가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말했다.

오명석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가맹점주협의회 회장(34)은 “한국편의점협회는 오늘 결성된 것과 같은 가맹점주 단체를 여전히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며 “점주들이 힘을 가질 수 있도록 가맹사업법을 개정해 점주들의 단체 교섭권을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협의회 측은 정부와 국회에는 근본 대책을 마련하고 가맹사업법 전면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날 열린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심의를 보류했다.


편의점 외 다른 사업 가맹점주들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BHC치킨 가맹점주 안두섭씨는 “불공정행위를 저질러온 본사와 2년 넘게 싸우고 있다”며 “본사의 불공정행위를 한 방송사 시사프로그램에 인터뷰했다는 이유로 본사가 경찰 고소를 하고, 오전에 가게에 와 사찰을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진택 농심특약점전국협의회 대표는 “지난해 6월 농심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지 10개월째지만 아무런 답변도 없다”며 “앞으로도 힘든 싸움을 해 나가게 될 수십만명의 유통소상공인들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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