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영문 홈페이지에 소개돼 국내 누리꾼들에게 지탄을 받은 김치 칵테일 ‘김치 블러디 메리’가 알고 보니 김치를 사랑하는 한 외국인의 ‘괴작’이었던 것으로 14일 드러났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의 맛(koreantaste.org)’에 ‘김치 블러디 메리’라는 칵테일의 레시피가 올라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블러디 메리는 원래 토마토 주스와 보드카를 섞어 만드는 칵테일이다.
2010년에 작성된 것으로 되어 있는 이 레시피는 마늘과 소주, 김치국물을 섞어 칵테일을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유리잔에 다진마늘을 넣고 소주 2온스를 넣은 뒤 김치국물과 후추, 소금을 넣고 토마토주스와 얼음을 부어 김치로 장식하면 ‘김치 블러디 메리’가 완성된다.
김치 블러디 메리. koreantaste.org 캡쳐
이 충격적인 칵테일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한국관광공사가 김치 홍보를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누리꾼은 “마늘과 김치, 소주의 혼합물을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이라고 소개하는 것이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대학 MT에서 벌칙으로 먹은 혼합주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하지만 이 칵테일은 한국관광공사가 만든 것이 아니라 한국 음식과 김치를 사랑하는 한 외국인의 작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해당 칵테일은 한국관광공사가 아니라 한 외국인 블로거가 올린 레시피다”라고 밝혔다.
이 홈페이지에는 한국 음식에 관심이 있는 블로거들이 자신의 요리를 올리는 코너가 있고 이 칵테일은 그 중 하나다. 이 칵테일 레시피의 게시자는 외국인 블로거인 ‘Ansan Answers’다. 이 블로거는 지난해 말까지 경기 안산시를 소개하는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했으며 페이스북을 통해 안산에 거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심지어 ‘김치 블러디 메리’는 이 블로거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블러디 메리의 수많은 레시피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SNS기반 언론 ‘ㅍㅍㅅㅅ’와 인터뷰한 한 교포는 “김치 칵테일은 ‘베스트 블러드 메리 레시피’에도 등재돼 있는 레시피”라며 “실제로 먹어보면 동치미 맛에 가깝고 그렇게 웃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