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이 천만 관객 동원을 앞둔 가운데 신흥무관학교 출신 추상옥 역을 맡은 배우 조진웅씨가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상임대표 윤경로)는 최근 배우 조진웅씨가 영화 <암살>에서 혼신의 연기를 통해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정신과 치열한 삶을 널리 알린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독립운동사에 빛나는 신흥무관학교를 널리 알리기 위해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홍보대사를 맡아 줄 것을 배우 조진웅씨에게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는 신흥무관학교 관련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독립운동 전공 연구자들 그리고 역사에 관심이 높은 시민들 중심으로 2011년 설립됐다.
영화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영화다.
신흥무관학교는 일제강점기 최대의 항일무장투쟁기지로서 3500여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했다. 이회영, 이상룡, 이동녕, 김동삼, 김대락 등 항일애국지사들이 경술국치를 당한 지 1년도 안 된 1911년 6월 10일 중국 서간도 유하현 삼원포 추가가 마을의 허름한 옥수수 창고에서 신흥강습소로 시작했다.
신흥무관학교는 갖은 역경을 뚫고 10여 년에 걸쳐 수많은 애국지사들을 길러내면서 항일운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신흥무관학교가 배출한 인재들은 청산리대첩을 비롯한 독립전쟁에서 기간요원으로 참전해 공을 세웠고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비롯해 조선혁명군·의열단·한국독립군·고려혁명군·한국광복군 등 독립전선 각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홍보대사 위촉식은 10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실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임원을 비롯해 신흥무관학교 교장을 지낸 윤기섭 선생의 따님 윤경자 여사, 한국광복군 총사령관 지청천 장군의 외손자이며 독립운동사 연구가인 이준식 박사 등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