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9 촛불집회

50만 촛불 도심행진 시작 "동해물과 백두산이~"

이유진·김원진·노도현 기자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행동’에 참여한 시민들이 19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일대를 가득 메운 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정지윤기자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행동’에 참여한 시민들이 19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세종로 일대를 가득 메운 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정지윤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수십만개의 촛불들이 서울 도심에서 행진을 시작했다.

19일 오후 8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행동’ 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행진을 진행했다. 이날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오후 8시 기준 주최 측 추산 50만명(오후 7시 50분 기준 경찰 추산 18만명)이다.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2개 방향으로 나눠 청와대 인근 율곡로와 사직로 일대까지 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촛불과 함께 손팻말, 태극기 등을 들고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경찰 추산 6000여명의 시민들은 지난 12일 촛불집회 당시 경찰과 밤새 대치했던 내자동 로타리 앞으로 몰려들었다.

행진에 앞서 오후 6시20분 광화문광장에서는 본 집회가 열렸다. 발언에 나선 4·16가족협의회 전명선 위원장은 “진실은,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지금 서서히 벌어지고 있는 이 추악한 정권이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공권력을 앞세워 국민을 기만한 박근혜와 그 주위 몇몇 친구들이 아닌,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여기 계신 우리 국민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권영국 변호사는 “드디어 내일이 ‘진짜 대통령’ 최순실의 구속 만기일이다. 내일 검찰이 밝힌 공소장의 범죄는 바로 박근혜의 범죄”라며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특검 법안이 통과되자 ‘촛불은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고 얘기했다. 우리는 이제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 횃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힙합듀오 가리온, 가수 전인권씨 등이 공연을 했다.

전인권씨는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혹시나 박사모가 한대 때리면 그냥 한 대 맞으세요”라며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서 맞으실 분들 무지 많으시요. 세계에서 가장 폼 나는 촛불시위가 되게 합시다”고 외쳤다. 전씨는 마지막 공연으로 애국가를 불렀다.

김원진 기자

김원진 기자

앞서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촛불집회를 연 뒤 8개 방향으로 청와대 인근 내자동 로터리와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 12일 행진에서 일부 시위대가 신고된 집회 시간을 초과해 사직로와 율곡로 등의 교통이 이튿날 새벽까지 마비됐다며 경복궁 앞을 지나는 율곡로 남쪽까지 행진을 제한했다. 이에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경찰의 행진 제한 통고를 취소해 달라며 가처분신청을 냈다.

서울행벙법원 행정4부(김국현 부장판사)는 19일 가처분신청을 일부 인용해 내자동 로터리와 이를 지나는 율곡로까지 행진을 허용했다. 법원은 “기존의 집회들이 모두 평화롭게 마무리 됐다”며 “이번 집회로 교통 불편이 예상되나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함에 따라 수인해야 할 부분이 있고, 교통 소통의 공익이 이 사건의 집회·시위 자유 보장보다 더 크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든 촛불이 19일 서울 세종로 일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든 촛불이 19일 서울 세종로 일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그러나 법원은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의 행진은 불허했다. 다만 내자동 로터리에서 시작해 자하문로를 거쳐 서울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을 통해 남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는 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서울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방향의 행진이 허용된 것은 처음이다.

주최 측은 “서울정부청사 창성동 별관 방면은 처음으로 행진이 보장돼 의미가 있지만, 실제 행진 시간대인 오후 7시30분에는 행진이 제한되기 때문에 별도 행진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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